이미테이션 가수, 인기 즐겁지만 소송 줄타기는 조마조마

입력 2011-08-13 08:00:00

가수 송대관의 이미테이션 가수 송대광.
가수 송대관의 이미테이션 가수 송대광.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누리는 특전도 있다. 스타급 대형 가수만 해외 콘서트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 이미테이션 가수들도 여행상품에 포함돼,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물론 본인도 공짜로 해외 여행을 하는 행운을 갖는다. 지난 6월초 ㈜여행박사는 이미테이션 가수인 너훈아, 주용필, 주연미 등 3명을 남큐슈로 초청해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는 남큐슈의 미야자키에 있는 시가이아 리조트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들 이미테이션 가수들은 "일본 동북부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피해를 당한 일본인들에게 힘을 주고, 일본 여행과 더불어 즐거운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런 곳에 오면 실제 나훈아, 조용필, 주현미라고 즐기면 그만큼 여행의 기쁨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테이션 가수는 자칫 잘못하면 법의 테두리에서 줄타기를 하며,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 가수 박상민의 이미테이션 가수는 립싱크를 하면서 실제 박상민인 것처럼 하고 다니다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엄밀하게 법적으로 보면 이미테이션 가수들의 활동에 제약을 가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유명 가수들은 자신들을 비슷한 모습으로 히트곡들을 따라 부르는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유명세나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소송까지 가는 사례는 드물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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