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가란 말만 해도 그렇게 손사래를 치던 막내아들 녀석이 드디어 여자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고 집에 데리고 왔다. 결혼을 억지로 시킬 수도 없는 노릇에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역시 결혼하기 싫다는 말은 3대 거짓말 중 하나인 게 분명했다. 뭘 해 줄까 고민하다 요즘 제철이고 또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가지 표고버섯 탕수육을 해주었다. 둘이 나란히 앉아 먹는 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저희만 좋다고 하면 올해가 가기 전에 추진해야겠다. 나 혼자 벌써 괜스레 마음이 바빠진다.
◆가지 표고버섯 탕수육
재료: 가지 1개, 표고버섯 2개, 파프리카'오이'양파'사과 각 반개, 전분 3큰술, 식용유, 소금, 후추 조금
탕수육 소스: 간장 2큰술, 케첩 1큰술, 설탕 2큰술, 식초 3큰술, 물 200㎖, 물 녹말 3큰술(물1:녹말2)
◆만드는 법
1. 가지와 표고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 후추로 밑간해 둔다.
2. 파프리카, 오이, 양파, 사과도 한입 크기로 적당하게 썰어둔다.
3. 비닐 팩에 전분 3큰술 정도를 넣고 가지, 표고버섯을 넣고 흔들어 녹말가루를 골고루 묻혀준다.
4. 식용유를 달궈 가지, 표고버섯을 한번 튀겨낸다.
5. 기름기 빼고 다시 한 번 더 노릇하게 튀겨낸다.
6. 팬에 식용유를 조금만 넣고 썰어 놓은 채소와 과일을 볶다가 바로 탕수육소스 재료를 넣고 끓어오르면 물 녹말을 조금씩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다.
7. 접시에 튀긴 가지, 표고버섯을 담고 소스를 끼얹어 내면 된다.
※두 번 튀겨내야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고 맛이 좋다. 요즘 제철인 국내산 단호박도 같이 튀겨 먹으면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맛있다. 채소는 센 불에 재빨리 볶아야지 물러지면 맛이 없다.
이명섭(대구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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