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채보상공원서 한여름밤의 영화 음악회

입력 2011-08-12 07:09:25

영화 테마곡으로 듣는 김광석의 주옥 같은 노래들

통키타를 메고 노래하던 생전의 김광석.
통키타를 메고 노래하던 생전의 김광석.
지난해 열렸던 제4회 한여름밤의 영화음악회 장면.
지난해 열렸던 제4회 한여름밤의 영화음악회 장면.

가수 김광석의 노래와 삶을 되새겨보고 명화와 함께 주제곡을 테마별로 감상할 수 있는 '제5회 한여름밤의 영화 음악회'가 17일 오후 7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열린다.

대구시 중구청(구청장 윤순영)은 "영화 속의 명장면과 추억이 깃든 아름다운 음악으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여름밤 더위를 식히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이번 공연은 풍물 사물놀이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기록 영상물 상영과 주제곡 뮤직비디오(인순이' 허각)를 시작으로 포크뮤직을 대표하는 4cus(박학기, 이동은, 강인봉, 박승화)와 지역 음악인이 출연해 대구시 중구 출신 가수인 고(故) 김광석의 노래가 담긴 영화음악을 부른다.

메인 공연으로 ▷사랑이라는 이유로 (김광석 DVD 중에서) ▷광식이 동생 광태 '말하지 못한 내사랑' ▷공동경비구역 JSA '이등병의 편지' ▷홍반장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클래식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8월의 크리스마스 '거리에서' ▷도마뱀 '그녀가 처음 울었던' 등 다양한 음악과 영상이 펼쳐진다. 특히 박학기는 김광석과 함께 중구 대봉동에서 유년시절을 함께한 친구로 김광석에 관한 추억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가수 김광석은 1964년생으로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으로 데뷔했고, 1988년 그룹 '동물원' 멤버로 활동했다. 1996년 32세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그는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을 불러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김광석은 생전에 세대의 경계를 넘어 거의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고, 라이브 소극장 공연만 1천 회를 넘기기도 했다. 4집 앨범에서는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 보는 거야'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 '일어나'를 수록해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으나 정작 자신은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한여름밤의 영화 음악회' 마지막에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불꽃 쇼가 8월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