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건강 화목 찾아준 에어로빅 매력에 푹∼

입력 2011-08-12 07:58:52

車 정비공장 운영하는 고재형 씨

고재형(가운데) 씨와 딸 민정(오른쪽) 양이 연수생들과 함께 에어로빅 강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고재형(가운데) 씨와 딸 민정(오른쪽) 양이 연수생들과 함께 에어로빅 강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몸무게 65㎏의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며 자동차 정비공장 업체를 운영하는 고재형(48'대구 달서구 감삼동) 씨. 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다. 사업과 관련해 잦은 술자리'운동 부족으로 그의 몸은 허리둘레 38인치, 몸무게는 90㎏에 육박했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온갖 성인병도 달고 다녔다. 게다가 우울증도 앓아 사업이 힘들어지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기도 했다.

그가 새로운 인생으로 다시 태어나기 된 계기는 에어로빅을 하면서부터다. 헬스클럽에 들렀다가 우연히 옆방에서 에어로빅을 하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하게 되었다. 중년의 남성이 여성들 틈에 끼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놀림도 받았지만, 그는 묵묵히 포기하지 않았다.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현재 고 씨는 쉰 살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흰 머리 하나 없이 20대의 젊음과 건강을 과시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를 괴롭히던 만성질환은 사라지고,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마음가짐 덕분으로 사업도 다시 활기를 찾았다.

고 씨의 딸 민정(16) 양 또한 5년 전 초등학생 때 비만(62㎏)으로 놀림을 받아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는데, 아빠와 함께 에어로빅을 한 뒤로 모든 게 달라졌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인 민정 양은 날씬한 몸매와 긍정적인 성격을 되찾게 되면서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한 결과,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영재반에 합격했다.

고 씨의 가족은 모두 에어로빅 마니아다, 에어로빅을 '공통분모'로 삼다보니 가족 간에 대화도 한층 풍부해지고, 사랑이 넘치는 집안이 되었다.

고 씨를 지도하고 있는 양귀자 뉴욕브로드웨이댄스 원장은 "고 씨는 춤에 대한 열정으로 성격부터 건강까지 모든 것이 바뀐 아주 좋은 사례"라며 고 씨를 치켜세웠다.

고 씨는"다음 목표는 부녀 댄스 강사가 되는 것입니다. 딸과 함께 강사시험에 도전했지만 딸은 합격하고 저는 낙방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합격해서 외로운 노후를 보내시는 노인들에게 춤추는 기쁨을 전파하는 봉사활동을 꼭하고 싶습니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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