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성악가 김용곤(49·테너) 씨가 6일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주최로 열린 '제2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직업이 약사인 김 씨는 예선에서 오페라 '훼도라' 중 'Amor ti vieta'(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불러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본선에서는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 작품이기도 한 '가면무도회' 중 '나 영원히 그대를 잃을지라도'(Ma se me forza perdeti)를 열창해 대상을 수상했다. 이 아리아는 주인공 구스타프가 사랑보다는 우정을 택하는 가슴을 울리는 내용으로, 김 씨는 아마추어지만 안정감 있는 호흡과 감정을 실은 표정 등 프로를 능가하는 실력을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김 씨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특전으로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별행사와 대구시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박쥐'에 참가하는 기회를 잡게 돼 또다시 무대에 서게 된다.
심사를 맡은 신미경(성악가·소프라노) 심사위원장은 총평에서 "전국에서 모인 도전자들이 지난해보다 더욱 기본기가 탄탄해진 것 같고 기량 또한 상당히 늘어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콩쿠르 준비 과정에서 음악과 인생을 즐기고 또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제2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는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특별행사로 일반인들에게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이날 콩쿠르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학생, 주부, 회사원, 교사, 약사, 의사, 자영업, 프리랜서 등 오페라를 사랑하는 일반인들이 모여 열띤 경쟁을 펼쳤다.
◆입상자
▷대상=김용곤 ▷최우수상=성정준(바리톤) ▷우수상=김창섭(테너) 박지애(소프라노) ▷장려상=김동산 김중배 서혁준 손명은 원성훈 이용훈 이은권.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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