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명예로운 삶' 보장 최선…한기엽 대구지방보훈청장

입력 2011-08-05 09:45:08

순국선열 희생 덕분에 국가 존재

"안보의식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국가보훈처가 5일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30여 년 군문에 몸담았다가 보훈처로 자리를 옮긴 한기엽 대구지방보훈청장의 감회도 새롭다.

"우리나라는 격동의 역사 속에 성장해 왔어요. 일제강점기와 광복, 그리고 정부 수립,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 산업화 시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보살피는 보훈 업무의 중요성도 더해졌습니다."

한 청장은 1961년 국가보훈처가 창설되면서 보훈업무가 제도권의 길로 들어선 이후 정부는 국가유공자의 자립과 자긍심 향상,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올해는 북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시민들이 북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 북한은 김일성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내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정해 온갖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만큼 긴장해야 합니다."

그는 국가보훈처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안보 교육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것.

"젊은 층, 특히 여성들의 안보의식이 많이 약해졌어요. 이는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라 기성세대들의 잘못입니다. 그동안 세대 괴리감이 컸기 때문인데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 '나라 사랑'이라는 화두를 던질 수 있어야 해요. 이를 위해 앞으로의 50년을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국가보훈처가 앞장설 것입니다."

그는 투철한 국가안보는 국민의 진정한 호국'보훈의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이들의 빛나는 희생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라 사랑 교육을 더욱 확대해 우리의 안보현실과 북한의 위험성을 알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는 보훈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게 대구지방보훈청이 앞장서겠습니다."

백경열기자 b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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