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로 원 포인트 메이크업 '올여름 트렌드'
여성들에게 입술은 관능미를 표현하는 아이템이다. 어떤 컬러를 선택하고, 어떤 질감을 표현하는가에 따라 청초한 소녀의 매력에서부터 팜므파탈의 섹시함까지 색다른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립 메이크업. 하지만 사실 여성들 중에 입술 컬러에 신경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공들여 피부표현과 눈 화장을 마무리한 뒤 립글로스나 립스틱을 이용해 간단히 바르는 것쯤이 립 메이크업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사실 별다른 요령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도 다반사다. 하지만 입술 하나만 표현을 잘해도 돋보이는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올여름 핫한 입술을 연출하는 노하우는 뭘까?
◆오렌지 빛의 발랄한 입술
올여름 메이크업 트렌드는 '원 포인트 메이크업'이다. 눈이나 입술 등 한곳만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말하는 것으로 사실 여러 곳에 다 포인트를 주게 되면 자칫 과한 화장으로 시선이 분산될 수 있지만 한곳만 강조하게 되면 좀 더 깔끔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잡아끌 수 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입술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강세.
올여름 유행 컬러는 오렌지 색상. 한국인의 노란 피부에 의외로 잘 어울린다.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이 있어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색상이다. 하지만 오렌지라고 다 같은 오렌지 색상이 아니다. 자칫하면 안색이 더 어두워 보이게 만들어 '토인'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 연한 노란색이나 연한 살구색의 따뜻한 느낌이 있는 제품으로 고르는 편이 소화하기 수월하며, 가급적 다양한 컬러 톤을 충분히 테스트 한 뒤 자신에게 알맞은 색상을 구매해야 한다.
대백프라자점 바닐라코 김신애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올여름에는 매트한 느낌의 오렌지색이 강세"라며 "이렇게 강렬하고 발랄한 색상을 사용할 때는 화장은 촉촉하고 매끈하게 보이는 도자기피부를 연출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메이크업은 아예 하지 않거나 섀도를 사용하지 않는 간단한 화장법이 낫다"고 설명했다.
립스틱을 바를 때는 일단 컨실러로 립 라인을 다운시킨 뒤 사용하면 좋다. 원래 붉은 톤의 입술을 톤다운시켜 립스틱 본연의 컬러가 한층 더 살아나게 하는 방법이다. 이때 컨실러, 파운데이션을 입술의 가장자리 부분에 톡톡 찍어 놓은 다음 입술선을 중심으로 펴 발라준다.
그리고 오렌지 컬러의 립스틱을 입술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컬러를 채우듯 발라준다. 이때 립스틱으로 입술 전체를 바르는 것은 자칫 촌스럽거나 천박해 보일 수 있으니 절대 금물. 그 후 누디한 컬러의 립글로스를 이용해 아래 입술 중앙에서 립 라인 쪽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리듯 바른다. 이때도 역시 립스틱 위에 립글로스를 전체적으로 덧바르는 것이 아니라 그러데이션을 주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은 글로스로 입술산을 강조하는 정도로만 바르면 마치 물든 듯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립 브러시 사용하면 쉬워요
예쁜 입술을 강조하려면 일단 입술 상태가 깨끗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도자기 같은 반지르르한 피부를 위해서는 평소 보습과 영양에 충분히 신경 써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입술 역시 평상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 것. 만약 립 메이크업을 하기 전 입술이 건조해서 갈라졌다면, 화장 솜을 토너에 충분히 적셔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고, 립밤이나 아이크림으로 입술에 수분을 공급해주면 좋다. 각질이 너무 심한 경우라면 립 메이크업 전 밤 타입의 수분크림을 입술에 듬뿍 바르고 비닐 랩을 씌워 각질을 불려 제거하면 효과적이다.
중간 정도의 색상이나 펄이 들어 있는 립 제품은 직접 입술에 발라도 되지만, 짙은 색이나 밝은 색상을 바를 때는 정교하게 발라야 하므로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입술선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리고 번지지 않게 하려면 립컬러를 바른 후에 립펜슬로 라인을 완성하면 된다. 이때 립브러시를 이용해 뭉친 부분을 자연스럽게 펴주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청초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다면 틴트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틴트 역시 컨실러로 립 라인을 다운시킨 뒤, 핑크나 오렌지 컬러의 틴트를 입술 안쪽 가운데 부분만 발라준다. 이때, 마치 입술을 깨문 듯 붉은빛이 은은하게 표현되도록 하는 것이 좋고, 그다음 펄이 없는 핑크 립글로스를 입술 전체에 덧바른다. 입술 중앙 부분은 가볍게 바르고, 입술 라인에 가까울수록 조금 더 많은 양을 발라주면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된다.
올해 유행 컬러가 오렌지라고 무턱대고 오렌지 빛깔의 립스틱을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색깔에 따라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너무 유행에만 치중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메이크업 컬러. 까무잡잡한 피부라면 장미 빛깔이 감도는 자연스러운 립스틱 또는 살구빛 립스틱이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흰 피부톤은 다양한 색상이 무난히 잘 어울리지만 특히 핑크 컬러 립스틱이 사랑스러운 분위기 연출에 제격이다. 홍조가 있거나,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피부라면 강렬한 레드나 피치 컬러로 시선을 입술에 집중시키는 것이 좋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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