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당대표 "조남호 회장 청문회 출석 결의"

입력 2011-08-03 10:39:01

야 5당이 3일 한진중공업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한진중공업 등 긴급 노동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5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선 지난 6월에 중단된 한진중공업 관련 국회 청문회를 즉각 재개하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청문회장에 출석시키기로 결의했다. 또 한나라당에 국회 청문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하고, 조 회장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진중공업 문제와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등 노동 현안의 책임 있는 해결을 위해 야 5당 정책협의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고,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대안 입법을 비롯하여 야 5당 공동 국정감사 등의 활동을 해나가기로 했다. 야 5당 대표들은 이 밖에 22일째 단식 중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김기오 민주당 부산영도지역위원장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진중공업 사태는 한진만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 대우와 고용 불안, 정리해고 등으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일"이라고 말했고,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긴급한 노동 현안과 한진중공업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가올 희망시국회의와 희망버스에 야 5당의 당력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국회 노동특위 구성과 야당 합동 의원총회를 제안했다.

특히 이날 야 5당 대표들의 만남은 야권의 상시적인 정책 공조와 내년 양대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맞설 수 있는 통합'연대의 디딤돌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야당들이 개별 사안에 대한 연대를 넘어 항구적으로,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권력을 교체하고 국가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전망을 만드는 것이 지금 이 시기 국민이 가장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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