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와 2강 경쟁체제 각종 여론조사서 과시
야권의 대권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독주체제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가세했다. 이에 따라 4'27 재보선 이후 형성된 손학규 대표의 단독 질주 체제는 당분간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손-문' 경쟁의 구도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7일 실시한 한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손 대표를 추월하기도 했던 문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0.5%포인트 차로 손 대표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주간으로 정기 여론조사 추이를 계속해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5일 실시한 7월 넷째 주 대선 후보 지지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8.2%로 손 대표(8.7%)와의 차이를 0.5%포인트로 줄이며 3위를 기록했다. 손 대표는 전주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1위는 부동의 단독 선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3.6%)였다.
지난달 17일 여론조사에서 문 이사장(8.7%) 지지율이 처음으로 손 대표(8.3%)를 넘어섰을 때만 해도 정치권에선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자서전 출간에 따른 일시적인 '바람'일 수도 있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 이사장이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자 야권의 대권구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내년 부산'경남지역 총선에서 문 이사장이 진두 지휘하고 그 결과 친노 진영이 10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문 이사장의 파괴력은 훨씬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문 이사장 자신의 정치참여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문 이사장의 부상은 손 대표에게도 강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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