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연비 15.0km/L 자랑…내부 인테리어·운전자 편의기능 보강
그랜저, 스포티지, 베르나, 쏘나타, 카렌스, SM5, 코란도 그리고….
10년 이상 같은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모델은 드물다. 획기적 모양새 변신도 있지만, 부분적 변형으로 계속 팔린다는 것은 이름을 잘 지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많이 팔린 것은 물론 인지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2000년 첫 출시 이후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모델 중 하나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다. 지난달 선보인 '2012년형 싼타페 더 스타일'은 특히 SUV 마니아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2년형 싼타페 더 스타일'은 2005년 11월 출시됐던 2006년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2012년형 싼타페 더 스타일'은 라디에이터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헤드램프 포지셔닝 램프 등을 변경 적용했다. 18인치 전면 가공 알루미늄 휠, 블랙 하이그로시의 루프랙은 물론 내부도 센터페시아, 도어트림 등 주요 부위에 신규 우드그레인을 적용하고 스웨이드 가죽 시트에 동급 최초로 음이온 코팅 가죽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또 ▷운전석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오토케어 ▷USB 동영상 재생 가능 내비게이션 ▷가죽시트 ▷리모컨 아웃사이더 미러 폴딩 기능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시동을 켜거나 끌 수 있는 버튼시동 & 스마트키와 수동식 텔레스코픽 등도 적용했다.
그러나 이런 사양 대부분은 이미 다른 차량에서 적용된 것들로 새로울 것은 크게 없다. 그렇다면 싼타페는 무엇을 장점으로 내세운 것일까. 예전의 성능은 살리고 내부 인테리어를 비롯한 운전자 편의를 대거 보강했다는 게 현대자동차의 설명이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도와 인지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
'2012년형 싼타페 더 스타일'은 모두 경유 차량. 2.0 디젤 2WD로 시승에 나섰다. 시내주행, 고속도로, 국도로 나눴다. 시내주행은 대구 중구 계산동 매일신문사 사옥에서 칠곡 IC까지, 고속도로는 의성 IC까지, 국도는 5번 국도를 이용했다. 거두절미하고 가장 관심이 높은 연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공인연비 15.0㎞/ℓ였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났다. 가다 서다를 반복한 시내주행은 10.4㎞/ℓ, 고속도로는 14.1㎞/ℓ, 국도에서 그나마 공인연비만큼 나왔다. 물론 핸들링과 가속 성능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급가속, 급제동을 거듭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184마력에 40.0㎏.m의 토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안정감 있고 탄력 있게 치고 나가는 성능은 켜켜이 쌓아온 싼타페의 여전한 실력이었다.
'2012년형 싼타페 더 스타일'의 판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디젤 e-VGT R2.0 2WD 2천705만~3천343만원 ▷디젤 e-VGT R2.2 2WD 3천146만~3천563만원 ▷디젤 e-VGT R2.2 4WD 3천133~3천471만원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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