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울릉도 방문 문화축제 '씽씽'…독도 전의경들에겐 위문품 '듬뿍
대한불교진각종은 11년째 독도를 방문하고 장병과 전의경들에게 위문품 전달 및 위문공연을 펼치는 등 독도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이는 뜻깊게 다가온다.
독도 방문은 회당문화축제의 하나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진각종이 1902년 울릉도 사동리에서 태어난 종조인 '회당 손규상' 대종사를 기리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한 지역 문화행사로 울릉도에서 열리는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도 회당문화축제가 지난달 26~28일 성황리에 열렸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도대체 진각종이란 종파는 어떤 곳인가. 불교 하면 조계종이라 여기는 일반인 사이에서는 진각종이 왠지 생소하다. 불교 종파의 하나인 진각종은 어떤 곳이지 알아봤다.
◆진각종은 어떤 종파?
진각종은 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과 함께 불교의 4대 종파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진다. 진각종은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가 1946년 창종했는데 눈길을 끄는 것은 대구에서 탄생한 불교 종파란 점이다. 첫 교화지는 경북 영일군 기계면의 '이송정'이란 지역이었다. 대구에서는 중구 남산동에 절을 빌려 법회를 가지며 점차 세를 확대했다. 현재는 심인당(법당)이 대구경북에 34곳, 전국적으로 140여 곳이 있으며 신자 수는 전국적으로 8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구 심인중'고나 서울 진선여중'고, 경주 위덕대 등은 바로 진각종 산하 교육 기관이다.
진각종은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부처의 깨달음 자체를 부처로 생각하고 모신다는 것. 진각종 대구교구 원상 재무국장은 "회당 대종사님은 상(像)이 있으면 집착이 생긴다고 판단, 불상을 모시는 것을 과감하게 철폐했다"며 "초창기에는 조계종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데다 신생 종파라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설명했다. 1951년 교당 명을 심인불교 건국참회원으로 정한 뒤 공식적인 불교 종파로 자리 잡게 됐다.
진각종 대구교구 혜명 교구청장은 "진각종이 창종된 이후 눈부시게 발전해 포교와 복지, 교육사업 등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앞으로는 문화재단을 만들어 문화사업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과 다른 점은?
진각종은 '우리 자신이 부처'라는 불교의 근본 사상은 조계종과 같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방법에서 조계종과 사뭇 다르다. 우선 조계종의 법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심인당을 살펴보면 앞쪽에 불상 대신 본존을 두고 37인의 부처와 보살을 글씨로 모신다. 또 보살상이나 탱화 등도 없다. 본존은 연꽃 위에 '옴마니반메훔'이란 육자진언이 있고 배경으로 광배가 있는 형태다. 신자들은 심인당에 들어오면 합장예배를 하고 희사를 한 뒤 참회문을 읽고 염송을 한다.
진각종에서는 조계종의 스님의 역할을 하는 이를 '정사님' 또는 '전수님'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수행할 때는 황금색으로 된 법복을, 평상시에는 밤색 양복을 입는다. 정사(또는 전수)가 되려면 신도 7년, 종무원 3년, 진각대학대학원 2+2년, 교화자교육 3개월 등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끝내면 남자는 '정사', 여자는 '전수'가 된다. 독특한 것은 정사가 되기 위해서는 결혼을 해야 하고 전수는 독신 출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상 재무국장은 "진각종은 수행이 근본 목적인 조계종과 달리 교화가 목적인 생활불교이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회를 알아야 한다. 이 때문에 가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일반인과 같이 머리를 기르면서 계율을 지키도록 한다. 진각종은 중앙체제이기 때문에 모든 인사나 시주금을 종단에서 관리하는 것도 조계종과 다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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