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신임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인재영입에 한나라당의 운명이 달려 있으며 세대교체도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구시당 위원장인 유승민 최고위원의 존재 그리고 당의 인재영입 업무를 맡게 된 주호영 의원의 역할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4'27 재보선 직후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유승민 의원의 당 대표 도전 주장을 맨 먼저 꺼내기도 했던 주 위원장은 "그때는 사람들이 모두 시큰둥했는데 결국 2등으로 최고위원을 만들어내지 않았느냐"며 유 최고위원의 존재와 무게감이 한나라당의 모습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4'27선거 직후인) 5월에는 절망만 이야기 했는데 유승민 최고위원이 있고, 당에 새로운 인물을 수혈하는 책임을 주호영 의원이 맡게 돼서 아직 절망 속이지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한나라당이 진정성을 갖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총선에서 시민들에게 '한 번만 더 믿어 달라'고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 말을 하기에 앞서 최근까지 대구의 분위기가 단 2석만 건질 수 있었던 1996년 15대 총선 직전보다 더 못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주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의 충원이라고 했다. 최근에 강조되는 지역성도 중요한 잣대이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비전을 갖고 있느냐와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이냐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공천 물갈이와 관련해 주 위원장은 "역대 총선에서 대구지역 물갈이 공천 비율은 50% 정도였다.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50% 공천 교체율은 결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지금까지 자신의 지역구와 국회에만 시선을 두고 국회의원 활동을 해왔지만 이제부터 대구 전체를 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대구본부장을 맡아 보면서 한나라당의 대구지역 기반이 빈껍데기나 엉터리라는 사실을 알았다"고도 했다. 어느 곳 할 것 없이 진성당원은 별로 없고 그럴듯한 조직이나 기구밖에 없더라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대구육상대회가 끝나는 9월부터 정비를 본격화할 것이다. 대구시민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시당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 위원장은 개혁과 변화를 거부하는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저를 믿어 달라. 이것저것 개의치 않고 나갈 것이다.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밝힐 것이다"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한 설명으로 "내 생각은 노키아와 삼성, 애플 이야기에 모두 담겨 있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지금까지는 노키아 시스템이었다. 이제 애플과 삼성을 뛰어넘는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한데 홍준표-유승민 체제로 전환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나라당의 지도부를 가리켜 '홍준표-유승민' 체제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홍 대표 체제가 유 최고의 존재감으로 훨씬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