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 "인재 영입·세대교체에 당 운명" 주성영 신임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

입력 2011-07-30 08:00:00

주성영 신임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인재영입에 한나라당의 운명이 달려 있으며 세대교체도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구시당 위원장인 유승민 최고위원의 존재 그리고 당의 인재영입 업무를 맡게 된 주호영 의원의 역할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4'27 재보선 직후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유승민 의원의 당 대표 도전 주장을 맨 먼저 꺼내기도 했던 주 위원장은 "그때는 사람들이 모두 시큰둥했는데 결국 2등으로 최고위원을 만들어내지 않았느냐"며 유 최고위원의 존재와 무게감이 한나라당의 모습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4'27선거 직후인) 5월에는 절망만 이야기 했는데 유승민 최고위원이 있고, 당에 새로운 인물을 수혈하는 책임을 주호영 의원이 맡게 돼서 아직 절망 속이지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한나라당이 진정성을 갖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총선에서 시민들에게 '한 번만 더 믿어 달라'고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 말을 하기에 앞서 최근까지 대구의 분위기가 단 2석만 건질 수 있었던 1996년 15대 총선 직전보다 더 못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주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의 충원이라고 했다. 최근에 강조되는 지역성도 중요한 잣대이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비전을 갖고 있느냐와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이냐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공천 물갈이와 관련해 주 위원장은 "역대 총선에서 대구지역 물갈이 공천 비율은 50% 정도였다.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50% 공천 교체율은 결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지금까지 자신의 지역구와 국회에만 시선을 두고 국회의원 활동을 해왔지만 이제부터 대구 전체를 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대구본부장을 맡아 보면서 한나라당의 대구지역 기반이 빈껍데기나 엉터리라는 사실을 알았다"고도 했다. 어느 곳 할 것 없이 진성당원은 별로 없고 그럴듯한 조직이나 기구밖에 없더라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대구육상대회가 끝나는 9월부터 정비를 본격화할 것이다. 대구시민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시당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 위원장은 개혁과 변화를 거부하는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저를 믿어 달라. 이것저것 개의치 않고 나갈 것이다.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밝힐 것이다"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한 설명으로 "내 생각은 노키아와 삼성, 애플 이야기에 모두 담겨 있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지금까지는 노키아 시스템이었다. 이제 애플과 삼성을 뛰어넘는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한데 홍준표-유승민 체제로 전환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나라당의 지도부를 가리켜 '홍준표-유승민' 체제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홍 대표 체제가 유 최고의 존재감으로 훨씬 안정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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