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벅지, 까도남, 초콜릿 복근, 하의실종, 베이글녀, 레알, 종결자 등."
분명 은어나 비속어들이다.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 무분별하게 정체불명의 유행어가 확산되면서 이미 '신(新)조어'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젊은 10대나 20대, 심지어 30대까지 한술 더 떠 더 자극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이런 신조어들은 연예인들의 입을 통해 나오기도 하고, 네티즌들이 기발하게 짓기도 한다. 기성세대들은 알아듣기도 힘든 이런 신조어들은 인터넷'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2차 확산이 되면서 더욱 빠르게 번져간다. 신조어는 한번 유행하면 통제불능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언어파괴, 막말사용 등을 이유로 각 프로그램에 징계를 내리고 있지만 효과는 거의 없다.
특히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신조어들은 특징까지 지니고 있다. 신체 부위를 지칭하거나, 남성 혹은 여성의 캐릭터를 가리키는 단어가 유행이다. 드라마 팬들이나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용어도 많다. 예를 들면 베이글녀 OOO, 하의실종 OOO, 엄친딸 OOO 등으로 쓰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등장하는 신조어들은 굉장히 구체적인데다 숫자도 많아졌다"며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개성이 강해진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대학 국문과 교수는 "방송의 자막 등이 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끼쳤고, 다시 일상생활로 퍼지면서 정체불명의 신조어들이 마구 번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신조어들은 특징까지 지니고 있다. 신체 부위를 지칭하거나, 남성 혹은 여성의 캐릭터를 가리키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또는 드라마 팬들이나 인터넷 유저들이 만들어낸 용어들도 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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