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사랑 '시원한 굿샷'…선후배 우애 '호쾌한 롱 샷'
"달성고 동문 골프 모임은 대구에 있는 여러 동창회 중에서도 가장 활발할 겁니다. 매달 골프 모임을 갖는데다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가 열리면 동문만 160명이 참가할 정도입니다."
달성고 총동창회 산하 골프모임인 달성회1기(1~9회) 구자학(4회) 회장은 골프회 역사가 아직 길지는 않지만 모교 사랑과 선후배 간의 우애 만큼은 남다르다고 자랑했다. 달성회는 회원이 많아 지난해부터 달성회1기, 달성회2기(10~19회)로 구분해 모임을 연다. 기수별 3, 4명씩 1회부터 19회까지 전체 회원은 60명에 이른다.
2004년 1~5회 동문 16명이 발기해 달성회를 창립했고 이수웅(1회) 초대회장, 김용신(2회) 경기위원장, 김휘석(3회) 총무를 임원으로 선산CC에서 첫 라운딩을 가졌다. 2대는 류한균(2회) 회장, 김휘석(3회) 경기위원장, 배인한(4회) 총무, 3대는 서상윤(3회) 회장, 배인한 경기위원장, 장재곤(5회) 총무, 현재 4대는 2010년부터 구자학 회장, 배창주(5회) 경기위원장, 추명석(6회) 총무가 달성회1기를 이끌고 있다.
구자학 회장은 "달성회는 2006년 달성고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창설해 포항 오션힐즈에서 동문 120여 명이 참가해 첫 대회를 가졌다"며 "이후 5회 대회까지는 매회 동문 160명이 참가해 샷 대결을 벌이고, 우승한 기수는 트로피에 술을 채워 돌리는 등 분위기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는 매년 8, 9월 기수별 대항전으로 열린다. 2회 대회까지는 달성회 독자적으로 치렀고 3회 대회부터는 총동창회가 주최하고 달성회는 행사 실무를 맡고 있다.
올해는 6회째로 9월 29일 예천 한맥CC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금도 1천만원에 이르고 개인상을 비롯해 단체상, 행운상 등 30가지다. 골프대회에는 서울'부산 등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등 해외에 있는 동문까지 참가한다고 했다.
월례 골프모임에 꾸준히 나오는 동문들도 많다. 1회 이수웅 초대회장과 권택률'양근민 동문, 2회 류한균'김용신'이수헌'정하삼 동문, 3회 서상윤'김휘석 동문 등이다.
특히 2대 총무를 역임한 배인한 동문은 월례행사에 한 번도 안 빠져 달성회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입담도 걸쭉해 달성회 내에서 '감초' 역할을 한다는 것. 또 달성회 회원 중에 김용신, 이수헌, 이재만(현 대구동구청장, 공직관계로 탈퇴) 동문은 달성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추명석 총무는 "월례회 행사 중 1년에 한두 차례 체육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열어 매년 수백만원가량 총동창회에 기탁한다"며 "매년 달성회장배 골프대회도 여는데 시상금도 푸짐하다"고 설명했다.
달성회 회원 중 프로 못지않은 훌륭한 골퍼도 있다. 구자학 회장은 선산CC(파72)에서 6언더파(66타)를 쳐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김휘석, 배인한 동문도 싱글 수준이라는 것.
달성고 골프동문은 SBS 전국 고교동창회 골프대회에 출전해 두 번이나 본선에 진출했고 2007년 대회에선 16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류한균 2대 회장은 "2009년 10월 월례회 때 제주도에 라운딩하기로 해서 6팀이 대구공항에 모였는데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않아 결국 경주에서 라운딩을 했다"며 "바람 때문에 드라이버 샷이 100m도 날아가지 않았다"고 폭풍 속 라운딩을 떠올렸다.
달성회는 2006년부터 매년 6, 7월 모교 재경총동창회 산하 골프동아리인 달사랑회와 교류전을 펼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수웅 초대회장은 "골프는 아직 사회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라운딩하면 5, 6시간 걷기가 기본이고 선후배 간 유대관계, 자기수양, 건강관리에 좋다"며 골프를 예찬했다.
달성회1기는 매달 넷째 주 수요일 아델스콧CC에서 월례회를 갖고 평균 6개 팀(24명)이 참가한다. 달성회2기는 이형선(10회) 초대회장과 이상구(13회) 총무가 선임돼 작년 7월 칠곡 세븐밸리CC에서 첫 라운딩을 갖고 출범했다. 월례회는 달성회1기와 겹치지 않도록 매달 넷째 주 화요일 청도 그레이스CC에서 열고 있다.
이형선 회장은 "각 기수별 인원제한을 없애 최대한 자유롭게 운영하겠다"며 "9월에 있을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에는 푸짐한 후원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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