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등 업체간 정보교류, 경영마인드 향상에 중점
구미지역 기업체들 사이에 2세 경영인 체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의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이어서 2세 경영인들의 등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체들 상당수는 한 세대를 넘기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대를 이은 경영 체제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구미지역 경제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구미'김천'칠곡'고령 지역의 2세 경영인 19명은 이달 22일 차세대 경영인 클럽인 미지클럽(미래를 지향하는 경영인들 모임)을 창립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북서부지부(이하 중진공)의 주선으로 결성된 이 모임은 2세 경영인들의 체계적인 교육과 연수 등을 통한 경영 마인드 향상, 업체 간 정보교류 등이 목적이다. 이날 창립 총회 때 중진공 윤응창 기술이사는 이들에게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의식 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들 회원 19명은 모두 2세 경영인 또는 후계자로 20대 4명을 비롯한 30대 초중반이다.
이 모임 회장인 ㈜탑런몰드텍 박영근(36) 대표는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회원들 간에 경기 동향 및 정보를 교류하고 각종 교육 등을 통해 경영능력 향상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TV 케이스 생산업체인 동양산업㈜ 박용해 회장의 아들이다. 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LG에 근무하다 4여년 전 아버지 회사의 임원으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해 왔고, 최근 금형'디지털 프린팅 생산업체인 탑런몰드텍의 대표를 맡았다.
이 모임의 총무를 맡은 구미 장천면의 건축자재 생산업체 ㈜경신산업 석재환(33) 대표는 "이 모임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해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키워 2세 경영인의 경우 전문경영인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반적인 사회평가를 깨버릴 각오"라고 말했다.
석 대표는 3년 전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총무과장 등으로 일하며 경영수업을 했으며, 지난 4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 회원들 중엔 김천의 점착제 생산업체인 코스모텍 정성조(36) 상무와 구미의 디지털라벨 생산업체인 ㈜베닉스 임경민(36) 상무 등 경영 후계자로 수업 중인 2세들도 있다.
구미공단에는 이들 모임 외에도 ㈜합동전자를 비롯, 대명산업사 이종섭 사장, 대아수지공업㈜ 박성규 사장, 평판 디스플레이 소재 생산업체인 ㈜새로닉스 허제홍 사장 등 2세 경영인들이 다수 있다.
중진공의 심찬보 과장은 "교수,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자문회원으로 두는 한편 다양한 전문교육 주선으로 2세 경영자들의 경영 마인드와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사무국장은 "회사의 성장보다는 수성이 쉽지 않은 시점에서 2세 경영인들의 모임 발족은 긍정적 측면이 크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체계적인 자문 등으로 2세 경영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역할 등을 제대로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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