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선발진이 책임진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이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1위 탈환을 이끌었다. 장원삼에 이어 27일에는 윤성환이 호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7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5대1로 눌렀다. KIA에 2연승을 거둔 삼성은 48승2무33패(승률 0.593)가 돼 KIA(52승37패'승률 0.584)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9 앞서 이달 20일 뺏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6월 21일 이후 4경기 등판 만에 1승을 추가, 7승(4패)째를 거둔 윤성환은 평균자책점을 3.34로 낮췄다.
윤성환은 타자와의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며 힘보다는 맞혀 잡는 투구로 팀타율 1위 KIA 타선을 5안타로 틀어막았다.
2, 3회에는 주자를 내보냈으나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로 내야땅볼을 유도,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최형우의 깔끔한 펜스플레이가 1실점으로 막았다. 5이닝을 3자 범퇴시키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준 덕분에 불펜 소모를 줄였다.
타선은 5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5개를 골라내며 찬스를 만들었고 5회에는 KIA 마운드를 집중 공략했다. 3회 조동찬의 시즌 1호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4회 KIA가 동점을 만들자 5회 곧바로 방망이에 불을 붙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김상수의 적시타에 이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박한이가 싹쓸이 2루타를 쳐 삼성은 5회에만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전날 마무리 한기주가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위기상황서 등판한 유동훈이 삼성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안지만-권혁-권오준에다 마무리 오승환까지 몸 풀기에 나선 삼성은 KIA의 막판 반격을 허용치 않고 승리를 굳혔다.
6월 23일 이후 한 달 동안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삼성 선발진은 전날 장원삼의 쾌투에 이어 윤성환까지, 후반기 들어 선발 2연승을 거두며 마운드의 안정을 되찾았다. 올스타 휴식기가 흔들렸던 삼성 선발진에게는 그야말로 단비가 된 것. 차우찬-배영수에 조커 정인욱 등 국내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고 교체 용병 덕 매티스에다 카도쿠라를 대신해 영입될 외국인 투수까지 가세, 5이닝 이상만 버텨준다면 불펜이 강한 삼성으로선 리그 최강의 마운드 구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기 막판 선발진을 걱정했던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 선발진이 탄탄해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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