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인구 이동 탓 학생 줄어…부도심 아파트단지 과밀 '대조'
소규모 초등학교 통폐합 문제가 농촌지역뿐만 아니라 도심에 자리한 학교까지 확산되고 있다.
안동지역 일부 부도심 지역의 초교는 늘어나는 학생들로 인해 운동장에 가건물을 지어 교실로 사용하고 추가 학생수 증가 요인에 따라 신설 학교를 짓는 등 학생수를 둘러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동교육지원청은 25일 안동시 옥야동에 자리한 영호초등학교를 내년 3월 1일자로 옥동에 새로 들어서는 신설학교인 '옥동초교'로 이전'재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년 전부터 강남과 옥동 지역 등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안동 부도심이 생겨나면서 나타났던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학생수 감소 여파가 결국 통폐합에 따른 폐교 현실화로 나타난 것.
교육지원청은 "해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안동 옥동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주거 인구 이동으로 도심 지역 학교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돼 왔다"며 "안동 영호초교는 도심 공동화 학교 통폐합 추진대상인 학생수 200명 이하인 65명으로 몇 년 후에는 폐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교육지원청은 이전'재배치와 관련해 이 학교 학부모, 동창회 등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물은 결과, 학부모 총 50가구 가운데 이전'재배치 찬성이 74%(37가구), 반대가 26%(13가구)로 나타났다. 동창회는 이전'재배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전'재배치(안)에 대해 행정예고하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25일 이전'재배치를 확정 공고했다.
안동지역에는 영호초교뿐 아니라 동부초교도 학생수 111명으로 도심 공동화 학교 통폐합 대상학교에 포함됐지만 인근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 등 학생수 증가 요인과 지역 여건을 감안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초교 경우도 해마다 줄어드는 학생수로 인해 교육지원청이 나서 인근 아파트 입주 자녀들의 이전 등을 유도하고 있다.
반면 안동 옥동 지역에는 복주초교가 해마다 늘어나는 학생수로 인해 운동장에 컨테이너 교실을 지어 수업하고 있으며 신규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서 옥동초교가 새로 지어지고 있다.
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구 도심지역에 자리한 초교들의 학생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며 "적절한 이전'재배치를 통해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력 강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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