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천재의 아들, 프란츠 자베르 볼프강 모차르트

입력 2011-07-26 07:57:51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죽기 5개월 전인 1791년 오늘, 그의 막내아들 프란츠 자베르 볼프강 모차르트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모차르트의 여섯 자녀 중 넷은 일찍 사망하고 그와 형 칼만 살아남아 칼은 공무원이 되었고 프란츠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음악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후대에 아버지에 가린 인물로 평가되는 안토니오 살리에리 등으로부터 작곡과 피아노 연주 등 음악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처럼 어렸을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고 열세 살 때 피아니스트로 데뷔했다. 쾌활하고 자신감에 넘쳤던 아버지와 달리 내향적이고 겸손한 성격을 지녔던 그는 자신의 작품이 아버지의 작품과 비교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우크라이나 지역의 렘베르크, 아버지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등지를 다니며 음악 교사, 지휘자, 피아니스트로 살았다. 음악에 재능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1844년, 53세의 나이로 숨진 그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다. '그의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비명이 될지어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야말로 그의 삶의 본질이었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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