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빠르게 번식해서 결막염 위험이 높아진다. 물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더 조심해야 한다.
◆전염성 강해 아이들 위험
결막염은 안구 흰부분의 가장 바깥 쪽인 결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특히 유행성각결막염은 발병 후 2주간, 급성출혈성결막염은 4일간 전염력이 지속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그만큼 더 빨리 확산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0년도 학교감염병 감시 운영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감기에 이어 결막염에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며 눈 속 이물감, 가려움, 눈부심 등이 나타난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어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증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염증 억제를 위한 안약이나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항균제를 처방받으면 된다.
◆손으로 눈 만지면 안돼
손으로 감염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흔히 눈병에 걸리면 온찜질을 한다. 하지만 결막염의 경우, 염증과 가려움을 줄어들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도록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대구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재호 원장은 "간혹 충혈된 눈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데, 안대 때문에 눈 속 온도가 올라가 오히려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워진다"며 "콘택트렌즈 케이스의 경우 물기가 묻은 채로 실온에 방치하면 미생물이 번식해 콘택트렌즈까지 오염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렌즈 케이스를 드라이어로 말려주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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