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한 해 평균 200개 사고로 교체

입력 2011-07-23 07:22:23

현재 대구의 대로변에 설치된 가로등은 모두 5만8천112개(등주 4만80본)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은 4차로 이상의 도로만 따졌을 때의 수치다. 이면도로나 좁은 골목길에 설치된 가로등은 워낙 많은데다 설치 주체도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

가로등을 관리하는 곳도 2곳으로 나뉘어 있다. 큰 도로의 가로등은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이면도로의 가로등은 지자체에서 담당하고 있다. 만약 고장난 가로등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일단 관할 지자체로 신고하면 편리하다.

올해처럼 유래없는 폭우가 쏟아질 때는 가로등으로 인한 감전사고가 한 번씩 뉴스에 등장하곤 한다. 물이 역류하면서 가로등에서 흘러나온 전류로 인해 감전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는 것. 대구시 시설관리공단 정해기 과장은 "최근 설치되는 가로등마다 누전차단기가 설치돼 감전 위험을 막고 있다"며 "과거에 설치된 가로등의 경우에도 10여 개씩 한꺼번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해 둬 요즘은 가로등으로 인한 감전사고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운전 중 가로등과 추돌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대구에서만 한 해 평균 200여 개의 가로등이 교통사고로 인해 교체되고 있다는 것. 정 과장은 "요즘은 가로등이 다양해지면서 가격도 제각각"이라며 "사고를 낸 운전자는 가로등 종류에 따라 100만~500만원가량의 가로등 교체 비용을 지자체에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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