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 웰빙] 다슬기탕

입력 2011-07-21 15:37:53

다슬기는 충청도에서 올갱이, 경상도에서 고디, 전라도에서 대사리라고 불리는 민물고동을 말한다. 아욱이나 부추 등을 넣어 주로 국의 형태로 끓여 먹기도 하고, 그냥 삶아서 간식 삼아 속살만 빼먹기도 한다. 다슬기는 당뇨병과 알코올 해독의 효능이 높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성분이 풍부해 소화기 계통의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또 알코올로부터 생긴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신속히 제거하는 해독작용이 있어 숙취증세를 없애 주기도 한다. 간 보호 효능이 탁월한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알코올 분해로 지친 간에 도움이 되며 여름철 떨어진 기운을 보충하는 데도 좋다. 철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빈혈에 좋으며, 스트레스 해소, 눈 건강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다슬기는 독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지만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폐흡충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깨끗이 씻어 맑은 물에 해감을 한 뒤 꼭 뜨거운 물에 삶아서 먹어야 한다.

◆보양식 부추 다슬기탕

▷재료: 다슬기 500g, 데친 연배추 200g, 부추 100g, 파 2대, 마늘 1큰술, 된장 2작은술, 국간장 2큰술, 청주 1큰술, 소금 약간, 들깨가루 3큰술, 고디 삶은 물 6컵, 쌀가루 3큰술, 고춧가루 1/3작은술

▷만들기

1. 연배추는 데쳐서 물에 담가 풋냄새를 우려낸 뒤 5㎝ 길이로 자른다.

2. 파는 찢어서 치대어 녹즙과 점액을 없앤다. 데쳐도 괜찮다.

3. 다슬기(고디)는 고무장갑을 끼고 바락바락 치대어 씻은 뒤 깨끗이 헹궈 물에 담가둔다.

4. 물을 끓이다가 소금을 조금 넣고 다슬기를 바로 넣어 삶는다. 끓으면 1~2분 있다가 건져 식히고 바늘로 살을 꺼낸다. 남은 국물은 걸러서 육수로 사용한다.

5. 데친 연배추와 파에 국간장 2큰술, 된장 2작은술, 청주 1큰술, 마늘 1/2큰술을 넣어 무친다.

6.고디 삶은 양념한 연배추와 파를 육수에 넣어 끓인다.

7. 연배추가 부드러워졌으면 부추와 고디살을 넣어 다시 한번 끓인다.

8. 맛이 잘 어우러지게 끓었으면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하고 들깨가루와 쌀가루를 물에 고루 풀어서 넣는다.

9. 고춧가루 1/3작은술, 마늘 1/2큰술로 알싸한 맛을 낸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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