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D시대…필드에 선 듯 골프 게임 '생생'

입력 2011-07-19 08:24:43

예약판매 3만 건 LG전자 '옵티머스 3D'

예약판매 3만 대를 돌파한 옵티머스 3D가 15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옵티머스 3D는 안경없이도 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예약판매 3만 대를 돌파한 옵티머스 3D가 15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옵티머스 3D는 안경없이도 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TV에 이어 스마트폰도 3D가 등장했다. 15일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 3D'(모델명 : LG-SU760)가 바로 그 주인공. 작년 한 해만 20여 종이 넘는 스마트폰이 출시된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에 예약판매만 3만 건을 넘기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어떤 제품인가?

옵티머스 3D의 가장 큰 특징은 안경이 없이도 3D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LCD 패널 사이에 얇은 막을 넣어 양쪽 화면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나타나도록 설계한 디스플레이 기술인 '패럴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 코어, 메모리, 채널을 모두 듀얼로 구성하는 '트라이듀얼'(Tri-Dual) 기술을 이용해 PC 못지않은 고성능으로 안경을 쓰지 않고서도 최적의 3D를 4.3인치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기존 3D 제품들이 주로 보기만 하는 것에 그쳤지만 옵티머스 3D는 보는 것 외에도 제작기능을 갖고 있다. 24㎜ 간격으로 500만 화소의 카메라 두 개가 장착, 3D 사진과 영상촬영이 가능하다. 제작한 3D 영상을 유투브에 업로드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게임도 3D로 즐길 수 있고 HDMI 단자를 이용해 곧바로 TV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3D TV를 이용하면 별다른 설정 없이도 옵티머스 3D로 촬영한 동영상을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직접 써 보니

'트랜스포머3' 예고편을 재생해 봤다. 실감나는 영상이 펼쳐졌다.

3D 영화처럼 눈앞까지 영상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화면에서도 입체감 있는 영상이 펼쳐졌다. 중첩되는 영상 때문에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고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3D 효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내게 맞는 화면을 찾을 수 있었다.

3D의 장점은 게임에서도 나타났다. '렛츠골프2'는 마치 필드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레이싱 게임인 '아스팔트6'도 2D보다 훨씬 현장감 있는 화면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 게임 몰입도가 높았다.

LG전자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콘텐츠 제작 기능도 일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간편하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촬영을 할 수 있고 2D로 찍은 사진을 3D로 변환할 수도 있었다. 2개의 500만 화소 렌즈로 3D 동영상을 촬영하면 선명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3D 촬영은 HD(1280x720)촬영까지 지원을 하고 일반 촬영 시에는 풀HD(1080p)까지 가능하다. 3D 촬영 시 최적의 거리는 50㎝에서 4m 정도다.

무게는 171.5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었다. 또 중첩되는 화면 때문에 움직이는 지하철, 버스 안에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3D 게임을 지속하면 발열현상과 함께 배터리 소모가 심한 것도 단점이었다.

SK텔레콤으로 이용 가능한 옵티머스 3D는 2년 약정에 올인원 55요금을 사용하면 24만원 대에서 구매가 가능해 경쟁상품인 갤럭시S 2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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