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채널] 모파상과 알퐁스 도데가 사랑한 섬, 코르시카

입력 2011-07-18 10:14:59

EBS '세계테마기행' 18~21일 오후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지중해의 자존심, 코르시카' 편이 18~2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프랑스의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잎사귀 모양의 작은 섬, 코르시카. 지중해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자 프랑스 영토인 이 섬을 가리켜 프랑스에서는 '아름다운 섬'이라고 부른다.

일찍이 여행을 좋아했던 프랑스의 지성들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하여 수시로 찾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모파상과 알퐁스 도데가 가장 많이 찾았다. 실제로 그들의 작품엔 코르시카가 자주 등장하며, 모파상은 코르시카를 '향기로운 섬'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코르시카를 사랑했다.

코르시카는 험난한 지형 못지않게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서 격동의 역사를 거쳐 왔다. 이 때문에 코르시카는 프랑스의 일반적인 레지옹(region)과는 달리, 프랑스이면서 프랑스가 아닌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내세운다.

100m 높이의 수직 절벽 위에 자리한 해안마을인 보니파시오는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삶을 이어온 코르시카인들의 개척 정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세계의 아름다운 절벽 도시' 가운데 8위에 선정되기도 한 이 도시는 고대부터 최근까지 코르시카 남단의 주요 요충지로서, 나폴레옹 관련 유적지는 물론 제 1,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해안 벙커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프랑스어와 코르시카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는 코르시카에서는 아직도 프랑스식 이름보다는 코르시카의 언어가 주로 쓰이고 있다. 코르시카인들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깊은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왔다. 예술의 수준에 이른 코르시카 전통 검을 통해 코르시카인들의 역사를 만나 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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