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 살리고 다리 길어보이고 '패션의 완성'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하체를 길어 보이게 하고 몸매의 S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하이힐은 여성들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다. 하지만 하이힐의 문제는 발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과 무릎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것. 장시간 신고 있다 보면 발을 쩔뚝거리게 되는 일도 예사다.
그래서 올여름 패셔니스타들이 선택한 것이 웨지힐. 아찔한 굽높이를 유지하면서도 시원하고 쾌적한 착용감으로 발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천연소재 웨지힐 샌들이 올여름 복고풍 패션의 여파를 타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 소재 웨지힐 대거 등장
'웨지힐'이란 앞굽과 뒷굽이 이어진 밑창의 구두를 말한다. 흔히 '통굽' 구두로 불린다. 높고 가느다란 뒷굽 하나로 버텨야 하는 스틸레토 힐과는 달리 바닥과의 접촉면이 넓어 그나마 착용감이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기존의 중간 정도 높이에서 굽이 아찔할 만큼 높아졌고, 컬러와 소재도 다양해졌다.
올해 웨지힐의 대세는 '천연 소재'다. 천연 소재 샌들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다. 멋과 발의 편안함을 함께 챙기면서 지구 온도까지 낮출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여름상품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웨지힐의 대명사는 '에스파드리유' 웨지힐이다. 코르크와 밀짚을 촘촘히 꼬아 만든 에스파드리유 웨지힐은 친환경 소재가 주는 자연스런 느낌과 가벼운 착화감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시원함을 주는 여름 아이템이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여름철 피서지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나무 소재 혹은 나무 느낌이 나는 굽을 지닌 웨지힐은 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시크한 포멀룩에서 편안한 캐주얼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릴 수 있어 실용적이다. 우드 샌들을 고를 때는 둔탁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얇은 스트랩의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스트랩 역시 가죽이나 스웨이드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제품이 좋다.
◆어떻게 신어야 할까?
웨지힐은 킬힐을 능가하는 아찔한 굽높이에도 앞굽이 있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으며, 굽이 높을수록 다리가 길고 탄탄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청바지나 미니스커트, 원피스 등 다양한 의상과 잘 어울린다.
특히 그 자체가 조금 발랄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길이가 짧은 핫팬츠나 플레어스커트 등 밝고 상큼한 느낌의 의상을 연출하는 데 잘 어울린다. 아무래도 신발 자체가 포인트가 되는 만큼 구두를 덮는 긴 바지보다 신발의 디자인이 부각되는 하의가 좋은 것. 조금은 투박한 느낌을 주는 신발인 만큼 복고풍 의상과도 잘 어울린다. 와이드 팬츠나 여성스러운 맥시 스커트와 매치해도 좋다.
하지만 "편안하다고 착각하기 쉬운 웨지힐 역시 발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웨지힐은 발바닥 밑창 높이가 2∼3㎝이고 뒤쪽은 7∼8㎝가 넘다 보니 걸음을 걸을 때 밑창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지 않아 어기적거리며 걷기 쉽고, 신발이 쉽게 벗겨져 넘어지거나 발목을 쉽게 접지를 수 있는 것.
일단 웨지힐은 한눈에 봐도 굽이 다른 신발에 비해 묵직한 만큼 최대한 가벼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신발은 발에 피로를 줘 쉽게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굽높이가 높은 만큼 신을 때는 발 앞부분에 별도의 깔창을 깔아주면 좋다. 깔창은 발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해 발 피부가 눌리거나 까지는 것을 막아준다.
앞굽을 사선으로 깎아 발목과 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 제품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웨지힐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발목을 접지르는 '발목 염좌'를 입기 쉽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며칠 쉬고 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별일 아닌 것으로 무시하고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관절염을 초래하기 쉬워 웨지힐을 신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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