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자활센터 참여자 6명 국가기능사 시험 합격 '경사'

입력 2011-07-14 10:04:28

왼쪽부터 박동학, 최길웅, 이이분, 장한영 씨와 이석동 관장.
왼쪽부터 박동학, 최길웅, 이이분, 장한영 씨와 이석동 관장.

문경지역자활센터(관장 이석동)에 작은 경사가 있었다. 그동안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의 집을 튼튼하게 고쳐주는 봉사활동을 펼쳐온 '아름드리 집수리사업단'의 자활참여자가 대거 국가 기능사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

이이분, 임병훈(이상 도배기능사), 장한영, 최길웅, 박동학, 임병훈(이상 온수온돌기능사) 등 6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연간 100여 가구에 해당되는 지역 홀몸노인 등의 집수리에 함께 참여 해 온 동지들로서 봉사활동이 끝난 후 틈틈이 기술을 익혀 지난 달 실시한 시험에서 이 같은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제는 당당한 국가기능사의 입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에게 소감을 묻자 하나같이 자활센터에 그 공을 돌렸다. 도배기능사에 합격한 이이분 씨는 "교육시간을 할애해 주고 교육비까지 부담해 주는 자활센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합격하려고 노력했다"며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센터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참여자들과 한마음이 되어 밤늦게까지 같이 고생한 임병훈 사회복지사(문경자활센터 복지팀장)는 두 가지 시험에 모두 합격해 참여자들로부터 지독하다는 말도 들으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이석동 관장은 "국가기능사가 된 이들에게도 기쁜 일이지만 센터의 입장에서도 너무 고맙고 좋은 일이다"며 "앞으로의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활센터에서 일하기 전에는 생각지도 못 했던 기능사 자격증을 따니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자활의 꿈 실현은 물론 지역사회에 더욱 봉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화이팅을 외쳤다.

글·사진 고성환 시민기자 hihero2003@hanmail.net

멘토: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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