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창고·휴가 중 호텔서…유족 가혹행위 조자 요구
해병대에 이어 훈련 강도가 높고 군기가 센 육군 특공여단 사병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제2작전사령부 예하 경산의 특공여단에서 이모(21)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이 일병이 선임병들한테 가혹행위를 당해 자살했다고 주장하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육군은 13일 "경산의 특공여단에서 이모 일병이 이달 4일 오후 11시쯤 부대 내 창고에서 목을 맨 채 신음 중인 것을 동료인 나모 상병이 발견해 국군대구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상태가 악화돼 대구 파티마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7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 일병은 지난해 10월 입대해 12월 3일부터 이 부대에 배치됐다.
이 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은 평소 활달한 성격에 태권도 유단자였다. 가족들에게 '선임병들이 잠을 재우지 않은 채 작업을 시키고, 평소 귀엽다며 귀를 깨물어 부대 생활이 괴롭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군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이 일병이 선임병들의 질책과 업무부담이 겹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임병들이 이 일병을 업무와 관련해 질책하면서 욕설을 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4시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경기도 육군 모 특공연대 소속 A(21) 일병이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했다. A일병은 비닐을 머리에 덮어쓴 채 발견됐으며 객실에서는 가스가 든 용기 2개가 발견됐다. 군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와 행적을 수사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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