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베이·에버랜드 여름 새단장
오락가락하는 장마 사이로 간간이 내비치는 햇살이 뜨겁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된다. 작열하는 태양과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힐 때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물놀이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가족 또는 연인끼리 시원한 추억도 만들 수 있는 물놀이 장소로는 워터파크가 제격이다. 국내 워터파크의 대표주자 캐리비안 베이와 국내 테마파크의 원조 에버랜드가 올 여름시즌을 겨냥해 새롭게 마련한 즐길거리를 소개한다.
◆캐리비안 베이
개장 15주년을 맞아 한층 더 젊은 콘셉트로 무장했다. 'M세대'(밀레니엄 제너레이션)를 사로잡기 위해 고감도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워터슬라이드인 '아쿠아루프'를 새로 설치했다. '해적들의 놀이터'라는 테마 아래 2008년 조성된 '일드리버존'에 '와일드 블라스터' '타워부메랑고' '타워 래프트'에 이어 4번째로 도입된 '아쿠아루프'는 캡슐형 출발대'10m 자유낙하'360도 회전 및 역상승 등 기존 슬라이드와 차별화된 독창적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18m 높이의 캡슐형 출발대에 서면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바닥이 열리면서 10m 아래로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간다. 이때 느끼는 체감속도는 시속 90㎞. 실제 속도는 시속 60㎞이지만 캡슐 형태의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가기 때문에 속도감은 더해진다.
10m 자유낙하 후에는 360도 회전 구간으로 진입한다. 아래로 떨어지다 다시 상승하는 짜릿한 '역상승'을 체험할 수 있다. '역상승'은 롤러코스터에서는 경험할 수 있지만 워터슬라이드에서는 그동안 체험할 수 없었다. '아쿠아루프'는 '역상승'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워터슬라이드다. 바닥이 사라지면서 96m 슬라이드를 빠져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초에 불과하다. 짧지만 강렬한 스릴을 안겨주는 것이 '아쿠아루프'다. 특히 반투명 재질로 만들어져 탑승자가 빠르게 하강하는 모습이 드러나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준다.
23일에는 국내외 정상급 힙합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여름축제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리더이자 실력파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윌 아이엠'이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고 Tiger JK 등이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수상무대를 설치해 관객들이 파도풀의 물살을 즐기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티켓 가격은 8만8천원이며 인터파크'Yes24'옥션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에버랜드
뽀통령(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뽀로로가 3D 영상을 타고 에버랜드에 상륙했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4일 '뽀로로 3D 어드벤쳐'를 오픈했다. 뽀로로 3D 어드벤쳐는 로비에서 펼쳐지는 '프리쇼'(pre-show)와 무대에서 펼쳐지는 '캐릭터 공연' '3D 영화'가 결합된 '멀티 3D 퍼포먼스'로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TV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이먼 박사'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11분간 상영되는 3D 영화에서는 키모멘트(눈 앞으로 물체가 튀어 나오는 등 입체감이 극대화된 장면)가 13번 나타나 TV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에버랜드는 '뽀로로 3D 어드벤쳐'를 위해 빅토리아 극장을 전면 개조했다. 극장 외부를 뽀로로가 사는 '뽀롱뽀롱 숲'으로 탈바꿈시켰고 극장 내부도 출입구'무대'객석 의자 등에 캐릭터 이미지를 넣어 뽀로로 동산으로 꾸몄다. 또 어린이들의 작은 키를 고려해 1천 석이던 좌석을 절반 수준인 460석으로 줄여 시야를 넓혔고 현장에서 제공하는 3D 안경도 성인용과 소인용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뽀로로 3D 어드벤쳐'는 자유이용권만 있으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에버랜드에서는 8월 21일까지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도 진행된다.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은 사파리 곳곳을 다니며 기린'코끼리 등 대형 초식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체험은 25명이 한 팀을 이뤄 사육사의 가이드 아래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45분 동안 맹수사파리 탐험→초식사파리 체험→아기 사자 만나기→반딧불이 체험→나이트 동물 체험을 하게 된다.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은 오후 9시 30분에 시작된다.(8월 19일부터는 오후 8시 40분 시작)
에버랜드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썸머 스플래쉬'도 9월 4일까지 펼쳐진다. 에버랜드의 시원한 여름을 책임질 '썸머 스플래쉬'에는 6대의 플로트와 40개의 물대포가 '스플래쉬'(splash:물을 튀기다는 뜻)라는 축제 이름에 걸맞게 매일 252t의 물을 뿌리며 시원함을 선사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Tip
경상관광(053-425-8800)'진짜 재미있는 여행(053-741-9090)'구미 테마여행사(054-451-2520)에서는 캐리비안 베이와 에버랜드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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