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지역구 방문 박근혜, 총선 출마 입장 밝힐까?

입력 2011-07-12 10:41:58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9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는다. 이종진 전 달성군수를 통해 정비한 지역의 당 조직에 대한 상견례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 대구행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언급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당대회 이후 영남권 중진 물갈이론, 박 전 대표를 포함한 다수 인사의 수도권 차출론, 비례대표 전환설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11일 치러질 총선에 임하는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어떤 것일까. 현재 4가지 시나리오가 나온 상태다.

먼저 총선 불출마다. 유력 대권 주자로서 대권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박 전 대표가 총선과 불과 8개월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대선에 도전할 경우 보궐선거를 치르거나 비례대표 승계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번거로움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하지만 '수도권 출마'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와 무상급식을 놓고 싸우고 있고, 박 전 대표의 수도권세도 크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같은 모험(4'27재보선 분당을 출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례대표'를 말하기도 한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도 비례대표로 나서 전국적인 지원 유세를 다닌 사례도 있다. YS, DJ 두 사람은 이런 전략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마지막으로 지금같은 달성군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과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충남 부여에 출마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선 전례도 있다. 달성군에서는 박 전 대표의 출마를 바라는 여론이 강하다.

하지만 이런 4가지 시나리오는 한나라당 안팎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정작 박 전 대표가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언급이 예상되는 19일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이 주목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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