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든 대구경북은 13일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대구기상대는 중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남부 5~40㎜, 경북북부 20~70㎜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중부지방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북 북부지역에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주말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 비로 인해 저지대 침수와 축대 붕괴, 산사태 등으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내륙지역에서는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휴일 동안 대구지역에 300㎜ 가까운 비가 내렸다. 태풍이 아닌 장마로 내린 강수량으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진 것. 9, 10일 대구에 내린 비는 290㎜가 기록됐지만 서구(310.5㎜)와 달성군(302㎜)엔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동구 290㎜, 수성구 271㎜가 내렸다.
9일 하루 대구에 내린 168㎜는 일일 강수량으로는 역대 8위에 해당한다. 1998년 9월 3일 태풍 '야니'가 덮치면서 225.8㎜가 내렸고,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 때는 187㎜의 비가 내렸다.
태풍이 아닌 장맛비로는 전례 없이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은 장마전선이 대구 상공에서 이틀 동안 머물렀기 때문.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와 장마전선이 겹쳐 대구와 호남 상공에 머물렀고, 장마전선에 다습한 남서류가 계속 유입되면서 10년 만에 폭우가 쏟아졌다는 것이 대구기상대의 설명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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