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심판 판정…대구FC 승리 뺏겼다

입력 2011-07-11 09:50:05

부산에 2대3 역전패

대구FC가 9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17라운드에서 2대 3으로 역전패 당한 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 때 심판의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은 뒤 경기장을 나갈 때도 이례적으로 심판실을 들러 목소리를 높여가며 어필하고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올랐다.

이 감독은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 너무 어처구니없고 뭔가에 홀린 것 같다. 모든 것이 앞섰는데 결과만 뒤졌다. 심판 판정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전반 38분 송제헌의 골을 오프사이드로 판정한 것과 후반 25분 안재훈이 페널티킥을 얻지 못한 것 등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안재훈은 코너킥 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슈팅하려고 달려 들어갔고 이때 상대 수비가 안재훈의 가슴을 안고 넘어뜨려 명백한 반칙을 범했지만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는 것. 또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안재훈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었지만 골키퍼에 대한 반칙으로 득점을 인정하지 않은 반면 후반 40분 부산의 두 번째 득점 땐 골키퍼 반칙 상황이었는데도 골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오프사이드 판정된 송제헌의 골은 비디오 분석 결과 명백한 득점이었다"며 "우리의 득점은 '노골' 판정되고 페널티킥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그냥 넘어간 반면 상대 득점 상황에서의 반칙은 불어주지 않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쉬운 판정으로 경기 흐름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날 대구는 전반 35분 유경렬의 골로 1대0으로 앞서가다 후반 15분 유경렬의 자책골로 동점이 됐지만 후반 23분 황일수가 역전골을 터뜨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40분과 추가 시간에 잇달아 골을 허용하면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이날 상주 상무는 FC서울과 접전을 펼친 끝에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상주는 이날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전문 골키퍼 없이 경기를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이번 시즌 최다 골이자 역대 최다 점수 차 타이기록을 세우며 7대 0 대승을 거뒀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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