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 김종덕/ 글 김단비/ 그림 홍원표/ 웃는돌고래 펴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의 숫자는,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숫자와 같다"는 말이 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단순히 입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 교감이며 공통의 문화를 나누는 행위라는 뜻이다. 우리보다 먼저 먹을거리 교육의 중요성을 알아차린 세계 각국은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먹을거리에 대한 지식과 음식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힘을 쏟는 중이다. 프랑스는 전 학년 아이들에게 먹을거리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지산지소 운동'으로 유명한 일본이나 비만 어린이가 급증하는 미국 또한 먹을거리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먹을거리 교육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한다. 먹을거리 관련 사고가 생겼을 때나 부랴부랴 즉흥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패스트푸드를 무조건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왜 먹지 말아야 하는지, 어린이가 선택한 먹을거리가 이 세계와 지구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왜 밥을 직접 지어 먹어야 하는지 등 '바로 알고 즐겁게 먹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런 메시지를 담은 책은 '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이다.
책은 어린이들이 먹을거리를 만나는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집'에서 알아야 할 먹을거리 원칙들을 이야기하고 학교에서 지켜야 할 먹을거리 원칙을 이야기한다. 또 집 밖에서 어떤 먹을거리를 먹어야 할지도 이야기한다. 어른들에게 유용한 원칙도 담았다. 먹고 싶은 것, 입에 당기는 것을 쉽게 선택하기 쉬운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선택의 책임'을 명확히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0쪽, 1만2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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