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감추려고 진땀, 살짝만 노출해도 시원∼해요

입력 2011-07-09 07:00:54

여름 패셔니스타 따라잡기

어깨끈 노출패션
어깨끈 노출패션
여름에는 노출이 많아져 속옷을 입는 데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패션 전문가들은 민망하게 감추는 것보다는 오히려 화려한 속옷을 드러내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남영비비안 제공.
여름에는 노출이 많아져 속옷을 입는 데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패션 전문가들은 민망하게 감추는 것보다는 오히려 화려한 속옷을 드러내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남영비비안 제공.

한여름, 입은 옷들이 거추장스러워지는 계절이다. 여기에 노출이 많은 여름에 속옷을 어떻게 입는냐는 패셔니스타의 기본이다. 자칫 흘러내리거나 지나치게 비치는 속옷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남영비비안의 도움을 받아 여름 속옷 때문에 벌어지는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 자꾸만 흘러내리는 브래지어 어깨끈

날씨는 더운데 자꾸 브래지어 끈이 자꾸 흘러내린다. 짧은 소매 사이로 속옷 끈이 흘러내리면 다른 사람 눈길이 신경 쓰여 어쩔 수 없이 어깨끈을 추켜올릴 수밖에 없는 민망한 상황이 펼쳐진다. 여성이라면 여름에 한 번쯤은 겪어봤을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여름철 자주 입게 되는 민소매나 목 뒤로 묶는 홀터넥 스타일, 아예 어깨 부분이 없는 탑 형식의 옷들은 브래지어의 어깨끈을 가릴 수도 없고 그대로 드러내는 수밖에 없다.

고민되는 브래지어의 어깨끈을 아예 없애버릴 수는 없을까. 요즘은 1/2컵 브래지어는 어깨끈을 떼서 입는 것이 가능하다. 어깨끈이 없으면 브래지어가 흘러내릴 것 같지만, 날개 안쪽에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어 흘러내는 것을 막아주니 안심해도 된다.

어깨끈을 과감히 드러내는 방법도 있다. 아이보리색이나 연한 핑크색의 어깨끈은 속옷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 민망하지만, 프린트가 화려하거나 레이스 등이 장식된 어깨끈은 오히려 장식적으로 활용할 만하다.

별도로 출시된 액세서리인 '패션 어깨끈'을 활용해도 된다. 메탈 소재의 어깨끈은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알맞은데, 골드톤은 화려하고 실버톤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색이 있는 인조 보석이나 투명한 구슬을 사용한 어깨끈은 여름에 어울리는 발랄한 느낌이다. 형광이나 파스텔 톤 색상으로 된 심플한 어깨끈은 튀지 않으면서도 캐주얼하게 보여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각각 스타일이 다른 두 종류의 어깨끈을 함께 착용하는 것도 독특한 연출법이다.

◆ 어중간한 노출패션

얇은 티셔츠 아래로 드러나는 핑크색의 브래지어는 민망하다.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노출은 마치 실수처럼 보여 패션 감각을 높여주기는커녕 어디에 눈길을 두어야 할지 모르는 민망한 상황을 연출한다. 노출이 많은 여름옷을 입을 때는 속옷도 함께 센스 있게 노출해보자. 단, 평소의 소심한 마음은 버리고 좀 더 과감하게 시도할 필요가 있다.

속옷을 살짝 보이게 노출하는 시스루 룩은 몇 해 전부터 여름마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때 일부 과감한 연예인들의 패션이었던 시스루 룩은 올여름에는 길거리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응용한 다양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시스루 룩을 연출할 때는 겉옷의 컬러와 비슷하게 맞추는 것보다는 각각의 아이템이 돋보이도록 대비되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아이보리나 베이지 등 연한 색상의 블라우스에 블랙 브래지어를 매치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하지만 블랙 색상의 비치는 옷을 입을 때는 좀 더 조심해야 한다. 속옷이 보이지 않게 입겠다고 스킨 색상의 브래지어를 입는다면 마치 안에 속옷을 전혀 입지 않은 것처럼 보여 더욱 민망한 패션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블랙 색상의 시스루한 옷에는 같은 블랙 톤의 속옷을 매치해야 비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옷에도 브래지어를 활용할 수 있다. 컵 부분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스타일의 브래지어를 함께 매치하면 네크라인을 따라 브래지어가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가슴 라인을 따라 레이스가 부착되어 있거나 화려한 자수가 놓여 있는 디자인의 제품이면 살포시 드러내도 멋스럽다.

◆ 속옷 밖으로 삐져나온 살

여름이 되면 얇고 노출이 많은 옷 외에도 몸에 딱 붙는 실루엣의 옷을 많이 입게 된다. 그런데 타이트한 민소매 티나 원피스로 가슴살이 나오면서 흉한 모습이 드러날 때도 적지 않다. 마치 가슴이 네 개처럼 보이는 흉한 이 모습은 브래지어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속옷 사이즈를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너무 작은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과 브래지어 사이의 경계가 또렷하게 드러나, 겉에서 보면 마치 가슴이 넷으로 나뉜 것처럼 보이기 쉽다. 특히나 가슴을 덮는 부위가 적은 1/2컵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옆에서 봤을 때, 브래지어 컵의 위쪽과 가슴의 경계선이 구별되지 않고 매끄럽게 연결돼야 딱 맞는 사이즈를 선택한 것이다. 가슴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턱이 생긴다면 큰 컵을 선택해야 하고 반대로 컵과 가슴 사이가 들뜬다면 한 치수 작은 사이즈를 택해야 한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헐렁한 옷을 입었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여름철 얇은 옷이나 타이트한 옷을 입게 되면 잘못된 사이즈의 속옷을 입고 있는 것이 금방 드러난다. 모양새뿐 아니라 착용감이 불편한 것도 속옷 사이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스스로 문제점을 알고 제대로 된 속옷 사이즈를 찾아 입으면 여름철 맵시 있는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땀에 흥건하게 젖어버린 티셔츠

겨드랑이 부분에 땀이 나서 굴욕사진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들이 많다. 겨드랑이나 등, 가슴 부분은 여름에 땀이 많이 나는 대표적인 부위. 특히나 땀을 잘 흡수하는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있으면, 땀이 난 부위만 색상이 변해 연예인 못지않은 굴욕을 당하게 된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고민이라면, 옷 안에 시원하고 톡톡한 느낌의 런닝을 하나 덧입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운 날에 속옷을 덧입으면 더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차가운 촉감을 주는 냉감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다양해 생각보다 시원하다. 게다가 땀을 빨리 흡수하고 잘 마르게 해 위생적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들에게 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 날씨에 가장 불편한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브래지어. 가슴 부분에 습기가 차기 쉽기때문에 컵 안쪽에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땀을 잘 흡수하고 마르게 하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브래지어는 보송보송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준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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