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류 브랜드 날개…섬유산업과 동반 성장

입력 2011-07-08 09:50:01

㈜청운통상 지식경제부 기술혁신 지원…혜성어페럴, 중국 백화점애 매장 입주

대구 지역 의류 브랜드 업체가 국내 정부 사업에 선정되고 해외 유통망에 진출하는 등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대구 지역 의류 브랜드 업체가 국내 정부 사업에 선정되고 해외 유통망에 진출하는 등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의류 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유통 시장의 진출에 이어 국내 정부 사업에 선정되는 등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 섬유산업과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

대구에서 여성의류 '실크로드'를 만드는 ㈜청운통상은 지난달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에서 1순위에 선정됐다. 이로 인해 앞으로 1년간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아플리케 자수 의류제조 및 부분 엠보싱 의류제조공법'을 한국적 이미지의 자수디자인에 접목한 여성의류 개발에 나선다.

이무화 대표는 "이미 회사는 특허출원한 2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참가한 프레타포르테에서 첫 수출 계약을 따냈다"며 "이번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 도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청운통상 브랜드인 '실크로드'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중장년층 여성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회사 매출이 2009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실크로드'는 앞으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 의류 유통 시장에 뛰어든 지역 업체도 성과가 대단하다. 지역 여성의류 제조 업체인 혜성어패럴은 지난달 중국 천진의 롯데백화점에 커리어 캐릭터 'ZIZOU'(지주)와 디자이너 컨템포러리 브랜드 'Z&DOEUN'(지앤도은) 매장을 입주시켰다. 다음달부터는 광저우와 항주, 난닝 등지에도 1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혜성어패럴 관계자는 "Z&DOEUN은 특히 해외 시장을 목표로 만든 브랜드다"며 "앞으로 국내에서 운영 중인 13개의 매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도은 디자이너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2006년부터 중국인의 기호에 맞는 패션 상품기획과 트렌드를 가미한 프리미엄 의류 개발에 힘을 기울였다"며 "이번 중국유통망 진출과 함께 8월에는 중국 광저우에 글로벌 소싱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디자인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디자인센터는 사무실과 쇼룸에서부터 직영매장까지 둔 센터로 혜성어패럴은 이곳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상품을 제작하고 소비자 설문을 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벌일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들 덕분에 회사는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50억원까지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패션섬유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섬유가 살아나면서 우수한 품질의 원단을 활용한 지역 브랜드 업체들 역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해외패션의류전시회 참가지원사업 등 지역 패션기업이 해외진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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