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열혈주부들 의기투합 "세상을 신명나게"…레드폭스 밴드

입력 2011-07-08 07:15:09

주부 밴드 레드폭스 단원들. 왼쪽부터 남명화, 이혜경, 강미경, 최원숙, 김관희, 김정희 씨.
주부 밴드 레드폭스 단원들. 왼쪽부터 남명화, 이혜경, 강미경, 최원숙, 김관희, 김정희 씨.
강미경 단장
강미경 단장
2009년 5월 대구에서 창단한 6인조 레드폭스 밴드는 소외된 계층과 지역민들에게 음악공연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누어 오고 있다.
2009년 5월 대구에서 창단한 6인조 레드폭스 밴드는 소외된 계층과 지역민들에게 음악공연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누어 오고 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토대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재능기부'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은 행복을 만끽할 수 있고, 기부를 받는 이들은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등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5월 대구에서 창단한 6인조 레드폭스 밴드 역시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는 모임이다. 소외된 계층과 지역민들에게 음악공연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누어 오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음악장르(대중가요,트로트, 팝, 발라드, 락)를 준비하여 크고 작은 음악 행사에서 적극적인 공연과 축하공연, 축제공연, 음악회 등 열정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레드폭스는 주부들로 구성된 여성 6인조 밴드이다. 단장 강미경(기타), 단원 남명화(기타), 김정희(베이스), 김관희(드럼), 이혜경(신디사이저), 최원숙(싱어) 씨 등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열혈 아줌마 6인 주부밴드이다.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구 최고의 여성 밴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금요일, 토요일 등 일주일에 두 번씩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정기적인 모임과 연습을 하고 있다. 주부라는 핸디캡으로 시간적인 제약이 많지만 음악을 하고자 하는 열정은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밴드들 못지 않을 정도이다.

이러한 열정이 뒷받침 되어 6명으로 구성되었던 레드폭스는 멤버들도 최근 들어 13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미 지역사회에 문화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강미경 레드폭스 단장은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도 싫어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언제나 친구가 되어 주는 음악과 함께 레드폭스는 '함께하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신명 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보탬이지만 시민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위해 봉사공연과 음악공연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드폭스는 다양한 장소와 복지시설을 찾아 음악공연을 해주고 있다. 2009년부터 주민을 위한 한여름밤의 음악회, 이웃돕기 기금조성 맥주페스티벌, 달성군 어르신 효잔치, 영불원 음악봉사 공연, 두류야외음악공연장 공연, 왜관 어르신을 위한 큰잔치 공연, 부처님 오신날 음악공연 등을 해오고 있다. 초청행사인 2009컬러풀페스티벌, 서문시장축제, 대구미즈모델 선발대회, 2010컬러풀페스티벌, 각종 동창회, 이취임식 행사등 음악이 필요로 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되어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레드폭스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열혈 주부들로 뭉쳐진 탄탄한 주부밴드로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강 단장은 "공연을 필요로 하는 소외된 계층들을 위해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며 "가끔 날씨가 너무 추울 때나 더울 때 고생한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많은 박수와 관객들과의 뜨거운 반응, 공연 후 감사의 마음으로 두 손을 꼭 잡아 주시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확 풀린다"고 털어놨다.

레드폭스는 음악이 필요한 곳은 최고의 연주를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준비하여 아마추어 주부밴드이지만 프로와 같이 대구경북 최고의 주부밴드로 나아가는 게 목표다. 강 단장은 "레드폭스와 함께할 수 있는 뜻있는 분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레드폭스가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밴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http://cafe.daum.net/RedFoxBand.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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