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중식봉사연합회 어르신 자장면 대접
"쫄깃한 면발이 끝내줘요."
대구시중식봉사연합회는 지난달 28일 보훈회관에서 지역 저소득 어르신 1천여 명을 초청, 쌀 자장면을 대접했다. 이 행사는 매년 지역의 양로원, 복지관, 공원 등을 찾아 3년째 하고 있는 무료급식 행사이다.
빨간색 위생가운을 입은 회원 15명은 이날 즉석에서 직접 뽑은 면발로 만든 쌀 자장면을 대접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면 뽑기, 삶기, 담기 등 각자 맡은 역할을 하느라 어느새 땀범벅이 되었다. 삶아진 면을 헹구고 자장을 부어 담는 손길이 척척 잘 맞는다. 한꺼번에 50인분을 삶을 수 있는 대형 솥단지 3곳에서는 쉴 새 없이 면을 삶아내느라 위생복이 흥건히 젖었다. 쉼 없이 이어지는 어르신들의 발길에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대구시 중식봉사연합회는 '2008년 7월 중식업을 하고 있는 사장 20여 명이 주축이 되어 중식업의 위생 수준 향상 도모와 사회봉사 활동 참여를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초대회장을 역임한 이일태 회장이 쫄깃하면서도 입에 붙지 않고 소화가 잘되는 쌀로 만든 자장면을 개발했다. 건강에도 좋고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쌀 자장면의 우수성을 중식업계에 널리 알렸다.
봉사회연합회원들은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 날을 봉사의 날로 정하고 연 10회 이상을 복지관, 양로원, 공원 등의 급식 봉사활동에 앞장서오고 있다.
이날 주민자치센터로부터 행사소식을 알게 된 이화숙(76'봉덕동) 어르신은 "난생 처음 쌀 자장면을 먹어본다"며 "쫄깃한 면발에 담백한 감칠맛이 일품이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이석수(82'남구 대명동) 어르신은 "자장면을 좋아해서 아침을 조금 먹고 왔더니 시장기가 돌아 두 그릇을 비웠다"며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준 중식연합회 회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조용조 중식봉사연합회수석부회장은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우리 쌀로 만들어 몸에도 좋은 음식을 나눔으로써 농촌의 쌀 소비를 늘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냐"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어르신들 자장면 대접에는 적십자사봉사회 이갑순 남구지구회장과 회원들이 배식을 도왔으며, 임병헌 남구청장이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