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수인력 유치에 전력"
북경시 중관춘은 7천여 개의 첨단회사가 입주해 있으며 중국과학원, 베이징대'칭화대 등 281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는 중국 최대 첨단기술개발구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중관춘을 세계 초일류 실리콘밸리로 키운다는 야심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에 대만의 신주(新竹) 반도체 단지를 따라 잡고 20년 내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추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중관춘에 2천억위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중앙정부와 북경시가 투자비의 20~30%, 민간 기업이 70~80%를 부담토록 했다.
또한 중관춘은 100만 명의 고급 과학 인력, 전국 원사(院士'정부가 최고의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칭호)의 40%, 석'박사 12만 명, 해외파 인력의 25%가 몰려 있는 '인재특구'(人才特區)이기도 하다.
최근 중관춘 인재특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에서 공부한 우수한 인재들이 중관춘의 인재 대열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업들이 해외 고급인력들을 빨아들이는 것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과학연구자금의 사용, 거주 및 입'출국, 해외주식 권리 및 투자 허용, 국적 회복 등 다양한 인재 유인책을 쓰고 있다.
인재 유인책의 한 실례를 들어보자. 1992년 29세에 미국 예일대학 교수가 된 후 6년 뒤 종신교수로 임명된 덩싱왕(鄧興旺) 교수. 국제식물생물학 연구 분야의 전문가인 덩 교수는 2010년 중국 정부가 '천인계획'(千人計劃'해외 고급 인력 1천 명 국내 유입 정책)에 따라 해외로부터 불러들인 고급인재다. 그는 현재 고국으로 돌아와 '논벼의 3대 교배 기술'을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 덩 교수가 부닥친 난관은 막대한 자금이었다. 한 푼의 돈도 없이 시작한 그에게 든든한 후원자는 중관춘 인재특구였다.
현재 북경시는 중관춘 인재특구를 신속히 키우기 위해 자금 장려 및 재정 지원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시하고 있다. 덩 교수는 자신이 '천인계획'에 의해 국가의 부름을 받은 인재라는 확인서와 연구계획서를 첨부해 정부 관련 기관에 자금 신청을 했다. 그는 즉시 과학기술부로부터 2천200만위안, 중관춘 인재특구로부터 수백만위안의 과학기술연구 자금을 받아냈다. 지난해 9월 그는 휘하에 과학연구원을 거느리고 관련 연구 분야를 앞당겨 성공해냈다.
현재 중관춘 인재특구는 덩 교수의 예처럼 단순히 자금 지원정책만 펴는 것은 아니다.
연구 프로젝트 조정, 국외 주식 인정, 외환 결제, 과학기술 경비 사용, 수출입관세, 인재배양, 겸직, 거주, 호적, 자금보조, 의료, 배우자 문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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