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대북정책은 햇볕정책" 손학규 계승의지 재확인

입력 2011-07-05 10:33:58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5일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라는 대원칙을 기반으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이끌어내려는 대북정책이 바로 '햇볕정책'이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확고한 한반도 평화정책을 대북 정책의 기조로 삼아왔다"며 "민주당은 남북간 3대 합의인 남북기본합의서, 6'15, 10'4 선언의 정신을 이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의 이날 언급은 햇볕정책에 대한 계승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자신의 '원칙있는 포용정책'이란 발언으로 촉발된 정동영 최고위원 등 비주류와의 사이에서 빚어진 당내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이달 1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로 불안한 정세가 조성됐지만 우리는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며 '대화와 협력의 길'을 강조한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체제 수립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북한과 특수관계에 있는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고 무엇보다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 한반도 문제는 반드시 대화와 협상의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거론했다. 시 부주석은 이어 "한반도에서 최근 긴장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불안정한 요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에서 정세가 요동치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 특히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이 전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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