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20쌍 합동결혼식 "행복하게 사세요"

입력 2011-07-04 11:01:31

경주시 주선…지역 유지들 혼주 나서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의회 주관으로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사정으로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 20쌍의 합동결혼식이 3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결혼식의 신부는 베트남 13명, 중국 3명, 필리핀 3명, 캄보디아 1명이다.

임종성 경주시 교육장이 주례를 맡았고 최양식 경주시장 내외는 부부 20쌍에게 일일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먼 이국에서 온 신부들을 위해 김일헌 경주시의회 의장과 이상효 도의회 의장, 시'도의원, 각 읍면동장, 다문화가족위원 등 많은 사람들이 신부 혼주를 자청하며 함께 입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와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경주교육문화회관 등 여러 기관 단체에서도 결혼식을 후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맺어진 20쌍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행복을 기원한다"며 "다문화가족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경주에서 잘 적응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와 사회적응 교육, 방문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위기갈등가정 상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기술교육과 취업교육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10년에 이어 결혼이민여성의 모국방문사업과 다문화가족 미취학 자녀를 위한 방문학습지 교육을 실시하고 언어발달이 늦은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위한 언어발달지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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