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全大…서민·지방도 잘사는 정책 '행동으로 보여달라'

입력 2011-07-04 10:42:12

오늘 한나라당 전당대회…새 대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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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이 3일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거를 이끌 집권 여당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4일 오후 6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대권주자들이 아니어서 '마이너리그'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들의 마지막 호소를 들어본다.(순서는 기호순)

◆원희룡

"악천후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선거인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예상에 비해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낮은 투표율은 첫 번째 표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승리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두 번째 표는 지지 의사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적극적 투표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 40대 당 대표 이상의 승부수는 없다.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라는 철책선을 없애겠다. 유승민 후보와 공천 등을 긴밀히 협력하겠다. 저는 특정 계파의 대리인이 아니다.

◆권영세

천막정신으로 책임지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을 진정으로 살린 건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을 내던져서 차떼기도 극복하고, 탄핵바람도 이겨냈던 여러분의 정신이 바로 천막정신이다. 우리는 그 천막 정신으로 피눈물 나는 10년 야당 생활을 청산했고 172석의 집권여당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관되게 중도보수 가치를 지켜온 화합형 당 대표 후보인 저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이 원하는 대안을 찾겠다. 한나라당의 쇄신과 화합을 반드시 이뤄내서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반드시 해내겠다.

◆홍준표

7명의 후보 모두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해야 한다는 뜨거운 동지애를 발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 '홍3.' 기호 3번 홍준표 후보는 '반듯한 대한민국' '당당한 한나라당'을 기필코 만들어 잃어버린 중산층 530만 표를 반드시 되찾아오고 말겠다는 소명감으로 권력 앞에, 야당 앞에, 그리고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한다. 저는 風雨同舟(풍우동주'폭풍우 속에서 같은 배를 탄 평생 동지)의 심정으로 '화합'과 '소통'을 실천하며 殊途同歸(수도동귀'가는 길은 다르지만 목표는 똑같다)의 자세로 '변화'와 '쇄신'을 주도하겠다.

◆남경필

국민과 당원의 쇄신 열망을 확인했다. 국민이 믿는 변화, 한나라당 쇄신 대표의 기치를 들고 출마했다. 국민이 바라는 민생정책의 내용들을 가지고 논쟁을 촉발했고, 많은 국민이 공감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계파선거의 조짐이 나타났고, 선거는 혼탁해졌다. 전임 지도부 책임론에도 아랑곳 않고 한나라당으로부터 민심이 멀어지게 했던 분들이 계파선거를 주도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깨끗한 선거로 마무리하겠다. 떠나버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서민정책을 외치겠다. 우리 당원과 국민을 믿고 해야 할 말,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겠다.

◆박진

진정한 보수의 마지노선을 지키겠다. 계파의 지원도, 조직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깨끗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나라당이 위기에 빠진 이유는 국민과 소통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서민정책을 만들지 못했고, 친이-친박 갈등에 화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 친서민 정책정당을 만들겠다. 최고위원들의 '분야별 정책실명제'를 추진하겠다. 갈라진 한나라당을 통합하겠다. 나라 살림을 거덜내는 무책임한 무상복지 포퓰리즘을 막겠다.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유승민

용감한 개혁을 시작하겠다. 한나라당은 변해야 한다.집권여당으로서 펼치는 정책이 대기업과 잘사는 사람, 수도권 사람들의 편을 들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서민과 골목 경제활성화, 중산층을 늘리고 지방사람들도 골고루 잘 살 수 있도록 한나라당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후 친박이라는 이유로 입을 닫고 침묵했다. 이제는 행동하겠다. 당대표가 되면 노선과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지역균형발전을 당의 새 가치로 정립하고 민생은 진취적으로 나아가되 국가안보는 정통 보수답게 지키겠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

◆나경원

국민이 선택한 1위 후보가 당 대표가 안되면 누가 한나라당을 변했다 할 수 있겠는가. 한나라당의 고질적인 문제가 계파갈등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핵심과제다. 지금 한나라당의 위기는 계파간의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계파의 벽을 허물고 당을 하나로 화학적 통합을 실현시킬 수 있어야 극복이 가능하다. 여성에 대한 마타도어가 심했다. 여성을 마타도어로 삼는 전근대적이고 고루한 한나라당의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대표가 되면 전당대회 기간 중에 생긴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대통합의 대표가 될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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