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7·4 전당대회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3일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당원(19만4천75명) 및 청년투표인단(9천443명) 선거 투표율은 25.9%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만3천51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5만2천809명만이 참여했다.
이에 7명의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낮은 투표율이 경선에 미칠 영향을 집중 분석하는 한편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당원 및 청년투표인단 선거 투표율이 낮게 나타남에 따라 조직표를 많이 확보한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구주류인 친이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후보가 다소 유리해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그것이다. 더불어 당원 및 청년 투표인단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대구(39.4%)'경북(42.1%) 지역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후보가 순위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TK지역에 연고가 있는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지역 출신인 유승민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가 흡족하게 나올 경우 '메달권'(3위) 진입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선 전체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전체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7명의 후보들은 전당대회 현장에서 심금을 울리는 연설로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정치권에선 이같이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날씨와 한나라당의 허술한 당원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전국적으로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투표가 진행됐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을 기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허술한 당원관리에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이 선정한 20만여 명인 선거인단의 연락처도 확보하지 못해 본인이 선거인단인지 모르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기로 한 당헌'당규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가 관리형 대표를 뽑는 '마이너리그'로 치러지면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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