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선수도 가담…전체 구단으로 확산
검찰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프로축구 승부 조작이 한두 구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프로축구 전반에 만연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대전 시티즌에 이어 전남 드래곤즈 출신 선수가 무더기로 검찰에 소환되고,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이 승부 조작 모의에 가담했다며 자진 신고해 검찰에 출두하는 등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1.5군에서 스타급까지 확대되면서 프로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여기에다 김동현, 최성국 등이 몸담았던 상무가 승부 조작의 온상으로 드러나고 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에서도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현재 제주 출신 선수 2명과 울산 수비수 한 명이 승부 조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는 선수단 자체 조사 결과 승부 조작을 시인했거나 의심되는 선수 5, 6명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했다. 또 이미 문제가 됐던 구단의 선수들이 추가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검찰 수사가 프로축구 전 구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남 부총재와 16개 구단 대표이사'단장 등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승부 조작을 한 구단을 K리그에서 아예 방출시키기로 했다. 박 차관은 7월부터 경기에서 승부 조작과 선수들이 악의'조직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구단을 K리그에서 퇴출시키고,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에서 K리그를 제외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K리그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승부 조작 가담 선수가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6월 말까지였던 자진 신고 기간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예정일인 이달 7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축구연맹은 검찰 수사 발표 이후 2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추가로 승부 조작 사실이 드러난 선수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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