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단 하나 분단국가 대한민국. 역사적인 아픔은 물론이고 가족 간 생이별을 했던 수많은 이산가족들을 생각하면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6월 23일 코레일 대구본부(권태명 본부장)주관으로 새터민 가정, 실향민들과 함께 비무장지대 글로리 평화체험에 참여했다.
몇몇 지역은 민간인통제지역으로 승용차의 출입이 제한된다. 관람을 원하면 파주시의 'DMZ 안보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전직 군인 해설사의 안내로 6'25전쟁의 한이 곳곳에 서려 있는 임진각을 찾았다.
한 노부부가 망배단에 음식을 차려 놓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의 흐느낌은 이내 울음으로 바뀐다. 통곡은 허공 속으로 울려 퍼진다. 말없이 뒷모습만 바라보는 새터민가정들, 그들도 봉사자들도 6'25 전쟁세대가 아니기에 실향 노부부의 통곡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북한과 제일 가깝다는 도라전망대에 올랐다. 우리 땅을 망원경으로밖에 볼 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렌즈 속의 풍경은 민족의 아픈 역사를 말없이 보여준다.
땅굴 앞에서 분단의 역사와 자연생태계 풍경을 담은 DMZ 영상을 관람했다. 일행은 비무장지대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는 전시관을 둘러보고 모노레일을 타고 적화 야욕의 생생한 현장인제3땅굴 내부를 관람하였다.
유감스럽게도 냉전과 대립은 현재진행형이다. 휴가철에 자녀들과 함께 DMZ에 가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어른들에게는 분단국가의 아픔을 되새기는 기회가, 아이들에겐 안보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사진 신희숙 시민기자 sinhs0301@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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