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 대행사
"온라인의 가치는 무한하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회사들은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온라인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홍보를 위해 문을 두드리는 곳이 온라인 광고 대행사다. ㈜희일커뮤니케이션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광고를 대행하는 지역 회사다.
2005년 8월 설립한 ㈜희일커뮤니케이션은 서울에 본사를 둔 일반적인 광고회사들과 달리 향토기업의 지리적 한계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박재현 대표는 "서울에 자리를 튼 기업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고 관련 정보수집 능력이 부족한 향토기업인들에게 마케팅을 제공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희일커뮤니케이션은 '꾸준한 도전'에 있어 인정받는 회사다. 설립 초기 이 회사는 다음과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했지만 10여 명의 직원이 광고를 따내기 위해 돌아다녀도 다음 서울 본사 직원 1명보다 실적이 안 좋았다. 박 대표는 "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광고를 따러 다녔다"며 "어느 날 다음 본사 직원이 내려와 우리 회사를 보더니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약속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런 희일커뮤니케이션이 서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독특한 접근 방식이다. 박 대표는 "사람은 자신들이 쓰는 돈에 대해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며 "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을 회사 운영의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 대한 틀을 깨기 위해서 대구에서 시작해 대전, 부산, 서울 순으로 회사를 확장했다.
희일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온라인 광고 대행사가 아니다. 광고주에게 자신들이 지급한 광고비가 어떠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곧바로 알려주는 것. 회사는 보다 효율적인 온라인 프로모션을 위해 온라인에 특화된 각종 분석솔루션과 홈페이지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단순히 자리에 앉아 광고만 받아 왔다면 회사가 지금처럼 커질 수 없었을 것이다"며 "광고주들의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해주거나 비수기와 성수기에 맞춰 광고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알려주는 등 또다른 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일커뮤니케이션은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광고 대행사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모든 포털사이트의 광고를 담당하는 회사는 희일커뮤니케이션이 유일하다. 이러한 회사의 입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지난해 11월 문을 연 대구경북 다음 세일즈센터다. 다음이 희일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점을 연 셈이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2달 동안 잠을 못 잤다"며 "지역센터가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음에 호언장담했지만 많이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한 걱정이 더욱 열심히 뛰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덕분에 100여 명의 직원들을 뽑아 광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50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25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을 정도다.
박 대표는 "희일커뮤니케이션은 온라인 광고 대행사의 지역 1세대이다"며 "지금껏 우리 회사가 닦아 놓은 길이 앞으로 지역의 온라인 관련 업체들이 전국적으로 뻗어나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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