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 "사기로 퇴직금 다 날렸다" 고백
前 KBS 아나운서 왕종근이 사기로 퇴직금을 모두 다 잃었다고 고백했다.
오는 2일 가족특집으로 방송되는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한 왕종근은 KBS 아나운서를 퇴직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거절을 못하는 마음 약한 성격 탓에 세 번의 큰 사기에 휘말려 퇴직금을 모두 날린 사연을 공개했다.
왕종근은 "퇴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다는 지인의 사업설명에 혹해 퇴직금을 투자했지만 그 후로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모두 잃었다"며 첫 번째 사기 피해를 털어놨다.
그 이후 왕종근은 골프 사업에 투자하여 부사장 자리에 이름까지 올렸으나 얼마 되지 않아 회사가 없어지는 바람에 피해자 중 하나인 자신이 빚쟁이들에게 독촉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사건은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부도난 회사에 투자했던 것으로, 왕종근은 "아내가 매일 같이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가기까지 해서 겨우 돈을 돌려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왕종근은 "그 이후로 투자의 '투', 사업의 '사'도 못 꺼내고 내 명의로 된 통장도 없다. 돈 문제에 있어서는 아내의 허락을 꼭 받아야 한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왕종근의 이야기를 들은 MC 이경규는 그동안 잃었던 돈을 모두 찾아주겠다며 자신의 영화 사업에 투자해볼 것을 제안하자 왕종근의 아내가 "따로 보자"고 답해 녹화장을 폭소케 했다.
뉴미디어국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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