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화학무기금지기구 김습 사찰관 모교 영남대서 특강
"수만 명이 넘는 UN 등 전 세계 국제기구에 진출한 한국인 수는 고작 3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가 UN 등에 기여하는 바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죠. 더 넓은 세상을 대상으로 꾸준히 준비하면 반드시 국제기구에 진출할 기회가 올 겁니다."
UN 산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김습(50) 사찰관이 29일 모교인 영남대학교에서 후배들을 위한 초청 특강을 가졌다.
영남대 화학과 81학번인 김 사찰관은 20여 년간의 군 장교 생활을 접고 2005년부터 OPCW 소재지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국제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1년의 대부분을 180여 개 OPCW 회원국을 돌며 화학무기와 관련한 사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더 큰 꿈을 가지라고 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어떤 국제기구가 생겨날지 모릅니다. 제가 근무하는 OPCW도 1997년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감축협상 결과 갑자기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500여 명에 달하는 신규채용이 진행됐고, 화학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대거 국제기구 진출의 기회를 잡았죠. 여러분도 준비하시면 기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가 제시한 국제기구 진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예를 들어 UN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개월간 채용공고를 내는데 자신의 전공분야에 맞는 곳을 선택해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단 각 기구에서 요구하는 자격조건에 맞추어 자신의 경력과 지원동기 등을 잘 포장하는 것은 필수다. "대부분 국제기구의 경우 현지면접 시 항공료와 숙박료는 물론 면접기간 동안 일당까지 지급하기 때문에 면접대상자로 선발되는 것만 해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영어는 필수죠. 대학에서 취업준비 때문에 하던 영어공부를 취업했다고 그만두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유리하려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 중 하나 정도 더 익혀두면 좋겠죠."
그는 "국제기구는 지방대 출신에 대한 차별이 없고, 인종이나 국적에 대한 차별도 없습니다. 준비된 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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