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정황 파악
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FC 선수들도 지난해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는 승부 조작과 관련, 검찰에서 대구FC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는 정황을 파악하고 30일 오전까지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체 확인 조사에 나서는 한편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FC는 현재로선 '몇 명'이 '몇 경기'에 어떻게 연루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자체 조사 및 검찰 수사에서 승부 조작 선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징계 등 강력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번 잘 해 보려고 하는데, 지난해 일로 현재 좋은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걱정된다"며 "아직 뭐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단계여서 자체 확인 과정을 진행하면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볼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승부 조작 사전 모의 모임에 참석했다며 자진 신고한 뒤 28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최성국(수원 삼성)이 29일 검찰에 재소환 돼 조사를 받았다. 끊임없이 떠돌던 승부 조작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며 부인하던 최성국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자진 출두해 "구속된 김동현이 부탁해 승부 조작 모의에는 참석했지만 승부 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고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국은 광주 상무 소속으로 지난해 6월 2일 포스코컵 성남 일화전(1대1)과 6월 6일 K리그 울산 현대전(0대2 패)에 앞서 승부 조작 사전 모의에 참석했다.
특히 최성국이 당시 상무의 코칭스태프에게 승부 조작 사실을 알렸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광주 상무 당시 수석 코치였던 이수철 현 상주 상무 감독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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