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에 거리 멀어 오래된 다리 안전 소홀
대구경북까지 총괄하는 부산국토관리청이 근접성과 인력 부족 등으로 지역에 산재한 교량 등 시설물에 대해 세밀한 점검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칠곡 '호국의 다리' 처럼 제때 개'보수를 하지 않아 교량이 붕괴되는 등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근접한 해당 지자체가 모두 위탁,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은 국도와 연결되는 경우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맡아 유지'보수 등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지방도와 연결되는 다리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상주지역에서 낙동강을 횡단하는 교량은 모두 5개로, 이 가운데 경천교와 강창교를 제외한 낙동대교, 낙단교, 중동교 등 3개는 국도와 연결돼 부산국토관리청이 맡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국토관리청은 부산에 위치해 관할 구역 내 지자체보다는 순찰이나 이상 여부 진단, 점검 등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어 노후나 균열 등 문제점이 발생했을 경우 제때 대처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 상주~의성을 연결하는 낙단교 등 건설한 지 20년이 넘어 안전에 문제가 있는 다리의 경우 이번 태풍이 아니었으면 안전점검 등에 계속 손을 놓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부산국토관리청이 인력이 부족하고 원거리에 있어 대구경북지역의 수많은 교량에 대해 체계적이고 세밀한 사전 점검 및 안전진단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갑철 상주시 건설과장은 "아무래도 해당 지자체가 관할 지역의 교량 관리업무를 맡는다면 현재보다는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유지'보수나 개체 등 관리에 드는 예산은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에는 대구, 포항, 영주국도관리사무소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노후교량 등에 대해 더욱 철저히 안전점검을 벌여 보수나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