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3D 기술 대구서 현실화 꿈

입력 2011-06-29 09:53:11

CAD 1위 다쏘시스템 이어 소프트키네틱도 센터 설립 동작인식 솔루션 독

영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장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대형 컴퓨터 화면 앞에 선 주인공 톰 크루즈가 전자 장갑을 낀 채 손짓만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하위 화면을 이리저리 옮기는 장면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속 상상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해 뉴욕타임스는 3D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제스처 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이 소개한 대표적 사례는 일본 가전업체 히타치의 리모컨 없는 TV. 손짓만으로 채널을 바꿀 수 있고, 손을 오므리고 펴면서 음량과 화면 크기까지 조작할 수 있다.

제스처 혁명 시대의 일등 공신은 3차원 인식 카메라다. TV나 컴퓨터에 장착된 3D 카메라가 사용자의 손동작을 읽고, 실행한다.

대구경북이 차세대 3D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 유치에 연이어 성공하며 3D 메카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3일 벨기에 소프트키네틱(Softkinetic)사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내 3D 콘텐츠 개발 센터 설립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007년 창업한 소프트키네틱은 3D 카메라 분야 '동작인식 솔루션'에 대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신생 기업. 이스라엘 프라임센스사와 함께 세계 3D 동작인식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소프트키네틱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내 3D 콘텐츠 개발 센터 설립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센터를 통해 게임'TV 등에 접목할 수 있는 동작인식 콘텐츠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다쏘시스템 대구 R&D 센터를 유치한 바 있다. 다쏘시스템은 항공우주, 자동차, 비행기, 건축물 등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3D CAD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다.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다쏘시스템과 소프트키네틱의 잇단 투자 결정은 대구경북이 비교우위를 지닌 디스플레이, 모바일 산업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3D 융합산업 육성 역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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