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천막 치고 학생·학부모 끝까지 응원
대구FC와 성남 일화 간의 경기가 열린 대구시민축구장에 대형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던 25일, 대구FC와 성남 일화 간의 경기가 열린 대구시민축구장에 대형 천막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 '떡하니' 자리 잡은 천막에는 아이, 어른들이 모여 앉아 폭우 속에서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이는 대산체육관(관장 최치훈'대구 북구 산격1동)에서 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친 천막이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아예 대형 천막을 준비, 단체 응원을 준비한 것.
이날 단체 관람은 대구FC의 '찾아가는 축구클리닉'에 참가했던 대산체육관 학부모 김용철(기공축구회 회장) 씨가 주선하고 추진했다. 대구FC는 정기적으로 지역의 축구회를 찾아가 선수들이 직접 축구 기술을 지도하고 친선 경기도 치르는 '찾아가는 축구클리닉'을 마련하고 있다.
김 씨는 "이달 12일 축구클리닉을 경험한 뒤 대구FC에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 체육관 관장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치훈 관장은 "날씨가 좋았으면 더 많이 왔겠지만 이렇게 천막을 치고 응원하는 것도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재하 대구FC 대표이사는 "비 오는 날 대형 천막까지 준비해 단체 응원한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찾아와 천막까지 치고 끝까지 응원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