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금 많아지고 전기료는 에어컨보다 저렴해 인기 예감
올여름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스냉방이 주목받고 있다.
내달 도입되는 '전기 요금 연료비 연동제'로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돼 가스요금과 전기 요금의 격차가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수요는 7% 늘어난 7천477만㎾에 달할 전망이다. 전력수요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의 예비전력이 420만㎾(5.6%)로 지난해 예비율 6.4%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판매도 예년에 비해 증가해 전력난이 더욱 우려된다. 대구 지역 이마트의 5, 6월 에어컨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홈플러스는 15% 증가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전기 요금 연료비 연동제까지 시행되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연료비 연동제는 발전연료 가격이 오를 때 전기요금에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하반기에 석유가격 상승이 예상돼 전기요금 상승이 점쳐지는 데다 누진제까지 적용되면 요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에어컨을 지나치게 사용해 500㎾h를 초과하면 ㎾h당 656원으로 사용량 100㎾h 이하일 때보다 11배 이상 뛴다.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가스냉방이다.
가스 냉방의 장점은 여름철 전력 수요는 줄고 겨울철에 몰리던 천연가스 수요를 분산시켜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냉방용 가스히트펌프(GHP)와 중앙냉방용 가스흡수식 모두 설치비가 전기 냉방보다 비싼데다 가스요금도 전기에 비해 비싸 가스냉방은 전체 냉방의 12%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전력난 해결의 카드로 가스냉방을 내걸고 보급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흡수식은 설치비의 15%, GHP는 20%까지 지원해줘 설치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최대 내구연수도 전기냉방기가 10년인 데 비해 GHP는 15년, 가스 흡수식은 20년이라 설치비는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문제는 냉방용 가스요금이다. 지금까지는 전기요금을 정부에서 통제를 하고 있어 냉방용 가스요금의 경제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다음 달 전기 요금 연료비 연동제까지 도입되면서 냉방용 가스 요금과 전기요금 사이에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스냉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원금이 상향됐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방기기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많이 주고 있다"며 "가스냉방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어 보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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